나를 달래는 말'조용히 해'
시끄러운 내 생각 달래기
나는 생각이 많다
한때 유행처럼 나왔던 말 PTSD
생각 과잉 증후군
누군가는 바탕화면에 쉼 없이 폴더가 생성되는 거라 하는데
내 폴더들은 조금 다르다
하나의 폴더가 생기면 그 폴더의 하위 폴더 하위 폴더, 또 하위 폴더
그리곤 삭제된다.
그리고 다시 생성되기를 반복
그러니 생각이 결국 반복된다. 발전이란 없고 똑같은 과정과 똑같은 결론에 다다른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내가 가진 자아들은 나의 껍데기보다 강해 늘 나를 이렇게 집어삼키곤 한다.
두통과 귀 아픔으로 호소하다가 나도 모르게 내뱉은 말
'시끄러워, 조용히 해'
그 말 한마디에 모든 생각이 사르륵 사그라들었다
생각은 강하다
하지만 한마디 말보다 약하다
이제는 주문처럼 외친다
쉿, 조용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