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 말하는 공(空)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 아니다.
정리수납하기 전에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집에서 느끼는 불편함도, 정리를 앞두고 생기는 부담감도 사실은 과거의 내가 아직 말을 걸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정리수납을 가르칠 때 바로 치우자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질문을 먼저 한다. “이 공간에 들어오면 몸에서 가장 먼저 느껴지는 감각이 뭐예요?”
정리는 물건을 없애는 일이 아니라 감각을 자각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한 마음을 들여다보면 그 속에서 내가 왜 정리가 안되고 물건을 비우지 못하는지를 알게 된다. 그리고 그 감각을 바라보는 순간, 우리는 조금 자유로워진다.
불교에서 말하는 공(空)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 아니다.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뜻입니다. 정리를 잘하는 법을 알기보다 왜 정리가 나에게 이렇게 느껴지는지를 함께 바라보아야 한다. 그 순간부터 정리는 부담이 아니라 나를 이해하려는 과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