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향한 효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몽우 조셉킴 화가의 산수山水(사슴) 100호 F, 캔버스 유채, 2018년 작품을 사진으로 보게 되었다. 굽이굽이 봉우리가 첩첩이 쌓여있고 깊은 골짜기 환상의 보라색 언덕에 사슴 두 마리가 있는 그림이다. 평소에 그림을 잘 볼 줄 모르는데 유명한 화가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림 속의 사슴 두 마리 암수 한 쌍을 보자 옛시조 한 편 떠올라서 글을 쓰게 되었다.
사람으로 살아가는 삶은 유한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이 정해져 있지 않은 시간을 막연하게 앞만 보면서 진행하는 수많은 일들을 생각하고 행동한다.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조차도 구분하려 들지 않는다. 천천히 들여다보면 아무것도 아니 것을 알게 되는데 눈앞에 보이는 사소한 일조차도 목소리를 높이고 감정을 상하게 하여 결국 주위 환경까지 흐리게 한다.
부모님을 향한 효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한 핏줄로 연결된 부모와 자식 관계는 뗄 수 없는 존재이고 죽어서도 부모라 할 수밖에 없는 끊임없는 연결의 고리이다. 태어난 시간은 다르지만 살아 있는 시간의 길이는 각기 다르기 때문에 살아서 효를 다하지 못함은 죽어서라도 효를 다하겠다고 하는 마음으로 그림 속에 표현된 화려한 관을 가진 사슴 한 쌍을 보면서 옛시조를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