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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비 May 18. 2022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써 첫 시작?!

보이는 것부터 시작하자!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UIUX 디자이너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틈틈이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당시 회사에 재직 중인 상태에서 퇴근 후에도 포트폴리오를 다듬었고 주말에는 학원을 등록해 이론수업부터 포트폴리오 디벨롭, 스피칭도 하면서 UIUX 디자이너로써의 꿈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그렇게 1년여간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왔다. 나의 목표는 대기업, 스타트업, 중견기업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인지가 가장 중요했다. 30대라는 조금은 늦은 나이에 새로운 디자인 분야로 전향을 해야 했기 때문에 조금은 겁이 났다. 항상 시간이 금이다라는 생각으로 '경험과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곳'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나갔던 것 같다.


준비한 포트폴리오는 엄청난 결과물이 나온 건 아니지만 여러 기업에 이력서를 넣어볼 수 있는 정도의 양과 퀄리티를 만들어 냈고, 누구나 알 수 있는 유니콘 기업,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전망이 좋은 서비스 등 공고를 열심히 보면서 매력적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에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했다.

결과는 역시 '서류 탈락'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자기소개서는 친구들이 읽어보면서 '이걸 제출했어?'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고, 포트폴리오 역시 급하게 제작해서 인지 문제 투성이었다.

가장 수정이 필요했던 부분은 하나의 디자인을 만들기까지에 과정 즉 UX 방법론에 대한 내용을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나타내는 것이였다. 그렇게 포트폴리오를 디벨롭하면서 이력서를 넣었고, 반복 작업을 하다 보니 서류 합격 확률이 이전보다 월등히 높아지는 걸 경험하게 되었다. 이후 면접 스터디도 참여해보면서 면접 준비도 열심히 했고, 몇 개월 동안 이직 준비를 했던 과정들이 드디어 올해 4월 결실을 맺게 되었다.




뭐부터 해야 하지..?


출처 : 협업 툴 플로우 flow (유튜브 채널)


이직 후 첫 출근날 사회생활을 오래 해봤어도, 첫 출근은 설렘 반 걱정 반인 것 같다. 내가 선택한 기업은 스타트업이었고, 최근에도 많은 투자를 받은 기업이며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었다. 나는 신사업 팀 소속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합류하게 되었다. 가장 걱정이 많았던 건, 전에 작업하셨 던 디자이너 분이 내가 입사하기 전 이미 퇴사를 한 상황이라 제대로 된 인수인계를 받지 못했고 사수가 없었다. 하지만 다른 팀에 경력이 있는 디자이너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디자인을 하면서 조언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첫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업무라기 보단 서비스를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습득하는 과정이다.

IA, Journey Map, BM 등 복잡한 것 투성이었다. 다행히 초기 제품이라 많은 기능이 있지 않았고 이해하는 데 있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던 것 같다. 다만, 워낙 숫자에 약한 나는 수수료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고 습득하기 위해 쓰지 않고 있던 머리를 엄청나게 굴려야 했다...

2주 동안은 서비스를 알아가는 과정으로 시간으로 보냈고 마케팅 관련 이벤트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나름 첫 업무였기에 작은 배너 하나에도 엄청난 창의력을 발휘해 디자인을 하려고 했지만!.. 어쩌면 뻔한 디자인 결과물이 나왔다. (하지만 뭐.. 첫 업무치곤 잘했지..)

마케팅 디자인 작업을 마친 후 스타일가이드 작업을 바로 진행했다. 스타일가이드 작업을 하는 이유는 동일한 페이지를 만들더라도 2명의 디자이너에 취향과 생각하는 방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통일된 컴포넌트를 만들어 서비스에 통일성을 주기 위함이고, 또한 개발자분들과의 소통에서도 큰 역할을 한다. 사실 스타일가이드를 처음 만들어보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지만 다른 팀 디자이너 분들에 도움을 받으면서 현재도 열심히 고군분투하면서 스타일가이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UIUX 디자이너,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가장 큰 역할은 서비스에서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을 개선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불편함이 UI가 될 수도 있고 UX가 될 수도 있다. 시간이 남으면 항상 서비스를 보면서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 고민을 했고 혼자 개선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어보곤 했다. 그리고 궁금한 내용은 PO님에게 여쭤보면서 기획의도, 로직 등을 파악했고 내가 개선한 페이지를 PO님에게 보여드리면서 제안을 해보기도 했다. 신사업이라는 특성도 있지만 인수인계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아무것도 갖춰져있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커뮤니티, 카페, 브런치 등을 찾아보면서 UI 설계서, 지라, 스타일가이드 같은 템플릿들을 틈틈이 제작했고, 앞으로 진행하게 될 프로젝트 좀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업무에 효율적인 방법을 계속해서 찾고있는 상태다. (어쩌면 나를 위한 일...) 




이직 후 느낀 점


첫 이직 후 많은 업무를 진행해보진 않았지만 적은 업무에도 서비스를 이해하는 과정들 때문인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어느덧 입사한 지 한 달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처음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업무를 하면서 느꼈던 점들은 마케팅, 기획, 디자인 구분 없이 다양한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디자이너가 디자인만 하는 시대는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빈도수가 적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현재도 많은 기업들이 UIUX 즉 기획과 디자인을 같이 아우룰 수 있는 역량을 원하고 있고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는 디자이너와 기획자의 경계가 하나의 직무로 통합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거 같다. 또 하나는 주도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상황들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신사업, 스타트업은 고객들이 기다려주지 않는다. 보이는 것부터 해결하고, 찾고, 개선하고, 시도해보고 물론 마구잡이로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 오겠지만,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부터 생각을 하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먼저 제안도 해보고 찾아보는 주도적인 성향으로 바껴야 된다고 느꼈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방법이 틀린 방법일 수도 있고 맞는 방법일 수 있지만 틀리면 경험이 되는 것이고 맞다면 그 방식을 더 탄탄하게 만들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난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고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앞으로 어떤 업무를 하게 될지 기대되지만 한편으론 걱정도 된다.


주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는 그날까지!

나의 디자인이 누군가에 레퍼런스가 될 수 있는 그날까지!




다음은 서비스를 개선하는 과정을 글로 써볼 예정이다.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작은 아이콘 하나에도 의미가 주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에 개선 과정들이 답답하겠지만정답은 없으니.. 뭐라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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