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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민구 Dec 30. 2021

메타버스... 세대별 철학으로 이해해야 할 때

메타버스를 보여 준 시대별 대표작을 정리하면 세대별 인지 격차가 보인다.

베이비부머, X세대, MZ세대가 메타버스를 인지하는 격차를 메타버스에 대해 다룬 소설,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정리하며 깨닫게 되다. 먼저 메타버스에 대한 개념을 인지하고 체험하기 시작한 작품들을 세대별로 나누어 보면 이렇다.  (머리 그림 출처: venturebeat.com)


베이비 무버: 뉴로맨서 (1984 소설), 토털 리콜 (1990 영화)

글로 표현되거나 시각효과가 현실과의 차이가 아직은 큰 사이버펑크 소설, SF 영화로 메타버스 개념을 알기 시작 (윌리엄 깁슨의 명언처럼 미래가 도래하고는 있었지만 글로 배워 아직 현실에서 체감되지 않았던 세대 - The future is here. It's just not widely distributed yet.)

뉴로맨서 (윌리엄 깁슨 소설 1984), 토탈리콜 (1990 영화)
X세대: 공각기동대 (1995 애니메이션), 트루먼쇼 (1998 영화), 매트릭스 (1999 영화)

철학적으로 메타버스에 접근하고 진중하고 깊이가 있는 작품, 세계관의 대거 출현. 가까운 미래, 현실과 가상세계가 뒤엉킨 세계의 상상을 시각적으로도 혁명적인 작품들을 통해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처음 체험하기 시작함. (미래가 도래하고 이미 퍼져나가며 현실로 체감되기 시작한 세대)


공각기동대 (애니메이션 1995), 트루먼쇼 (영화 1998), 매트릭스 (영화 1999)
MZ세대: 레디 플레이어 원 (2018 영화), 프리 가이 (2021 영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오가는 이 세대는 더 이상 현실과 가상세계의 경계를 나누지 않는다. 두 세계를 따로 떼어놓고 보지 않고 철학적으로도 혼란스러워하지 않고 있다. (메타버스는 미래가 아닌 현실로 이미 널리 펴져 그 속에 살기 시작한 세대)


레디 플레이어 원 (2018 영화), 프리 가이 (2021 영화)


시대별로 큰 흥행을 기록해 메타버스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바꾸어 놓은 작품을 통해 세대별 인지 격차를 나름대로 정리해 놓고 보니...

세대별로 각기 다른 메타버스 학습, 인지 방식과 그 철학적 경험적 깊이가 현재 메타버스에 대한 서사를 받아들이는 인지적 특성을 빠르게 변화시켜 놓았음을 알 수 있다.  이 변화한 세대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더 이상 새롭거나 신선한 작품으로 관객에게 어필하기 어렵다. 시각적으로, 서사적으로, MZ세대에 어필하는 체험적으로, 궁극적으로 시대의 인지를 반영하는 철학적으로도 모든 측면에서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어찌 보면 가벼운 오락물 같은 영화 '프리 가이'에게 완벽히 패배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될 것이다.


이는 비단 영화나 소설에 국한된 이야기도 아니다.  브랜드, 마케팅, 기업 운영, HR 나아가 정치에서도 MZ세대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이해하는데 이 인지 격차에 대한 이해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뉴로맨서와 매트릭스를 통해 메타버스를 이해한 베이비부머와 X세대가 암호화폐, NFT를 바라보는 키워드가 '가상'이라면....
MZ세대가 바라보는 키워드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메타버스 #베이비부머 #X세대 #MZ세대 #인지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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