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아프게 만드는 사람

불꽃같은 첫사랑

불꽃같은 남자를 만났다.


그는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다 불꽃으로 만들었고, 주변 사람들은 그 사실도 모른 채 그에 의존해서 같이 불 타올랐다.


그가 점차 사라질 때쯤 주변에는 하얀 잿빛으로 변한 사람들이 보였고 그들은 자신을 따뜻하게

만들어준 불꽃을 기다리듯이 작은 불을 몸에 간직한 채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다.


언젠가는 다시 오겠지라는 생각은 내가 검해져 더 이상 생각나지 않을 때쯤 그는 다시 나타났다.

검은 내 몸은 온대 간대 사라지고 그의 주변에서 황홀한 노란색으로 다시 불타고 있었다.


참. 그렇게 내 모든 것을 줄 정도로 그가 좋았다. 정말 좋아서 그가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의 근처로 더 다가가고 다가가서 그를 안으려고 했다.


아.. 욕심이었을까.. 어느 순간부터 내 몸은 질투의 화신처럼 빨갛게 불타고 있었다.


그 순간 알았다. 난 다시 하얀 잿빛으로 변하겠구나. 그렇게 그의 곁을 떠나 내 몸이 검해지길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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