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농업
“안녕하세요. 안병권 강사님 맞으신지 모르겠습니다. 농업교육포털에서 강의 듣고 이렇게 고퀄리티 좋은 내용을 무료 강의 해주셔서 감동받아 감사인사 드리려고 문자 남깁니다. 눈이 뜨이는 교육이었습니다”
며칠 전 양파를 수확해서 마당에 널어 말렸습니다. 망에 추스려야겠다 싶어 한참 작업중인데 이 문자가 날아왔습니다. 참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문자주인공에게 전화 했습니다.
“이야기농업연구소 안병권입니다. 이렇게 강의에 화답해주셔서 제가 더 고맙습니다”
“엊그저께 진행한 줌 특강에서 뵌거죠?^^”
“예, 뭔가 고민이 많았는데 강의 들으면서 풀었습니다”
“지역과 성함, 그리고 작목 알려주셔요. 두고두고 기억하고 응원할께요.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답장이 왔다.
“올해 2024년 추가 청년창업농에 선발되어 열심히 교육 듣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재미있고 맛있는 산양유’를 만들려고 계획중이고 창녕으로 귀촌해서 적응훈련 두달 차입니다. 선생님 교육을 통해 어떤 컨셉으로 농업에 임해야할지 커리큘럼을 짤 수 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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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남 창녕군
이름: 권더스틴
작목: 유산양/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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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지역아카데미 요청으로 지난 1사 분기 양양 스토리텔링 프로젝트에 이어 청년농부들을 대상으로 2시간 줌특강 진행중이다. 지난 6월 14일부터 시작 11월까지 매월 2~3회차 일정으로 진행한다. 컨셉은 ‘청년 인문학’이다.
1980대 중반부터 20년간, 유기농산물 유통사업.
2008년부터 이야기농업연구소 꾸려서 농업·농촌스토리텔러로 2020년 코로나 직전까지...
그리고 전북 김제로 귀촌,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이자 제작자로 일하고 있다. 2010년대 중후반까지는 한해에 특강 일정이 100여회를 넘어섰다.
그리고 이제 나이를 먹어 60대 중반이라는 녹록지 않은 시점을 지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혹시 ‘은근 꼰대’가 될까 ‘은근 고민남’이 되기도 한다. 내 삶의 여정을 돌아보면 여러가지로 다행중의 다행이 이어졌다. 특히 귀촌하고 나서는 ‘사물을 전체로 헤아리는 태도’가 자연스레 일상에서 내게로 걸어 들어왔다. 참 반가운 손님이 아닐 수 없다. 그러던 차에 한 청년농부로부터 고마운 인사를 받은 것이다.
그것도 멋진 멘트와 함께.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고 맛있는 산양유’
청년농부 권더스틴님의 야망(野望)을 응원한다.
그 꿈이 이루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