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장이 Feb 05. 2024

성공으로 가는 길, 포기가 먼저다

달콤한 시간 내려놓기


술을 끊는다는 건 제 인생에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저한테 술은 알코올 중독이라는 치명적인 위협을 가져다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삶의 낙이기도 했습니다. 거의 매일 술을 마셨습니다. 주량은 소주 한 병 정도에 불과했지만, 딱 한 병으로 그친 날은 없었습니다. 늘 퍼붓듯이 마셨습니다.


실수도 많이 했습니다. 다음 날이 되면, 전날 술자리는 초반 1차 정도만 기억 났습니다. 제 삶에서 사라지는 시간들이 많았고, 후회와 반성을 하면서도 밤이 되면 또 술을 찾곤 했지요. 제 삶에서 일어난 실수와 실패의 8할은 술 때문이었습니다. 


[자이언트 북 컨설팅]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 저를 믿고 따르는 이들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제가 하는 말은 영향력을 갖게 되었고, 제가 살아가는 모습이 누군가에게 본보기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술을, 끊어야만 했습니다. 


2019년 9월 8일. 자이언트 작가 탄생 300호를 기념하는 파티에서, 저는 금주를 선언했습니다. 다들 박수를 치기는 했지만, 대부분 설마 하는 의심의 눈초리로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이제 5년이 다 되어 갑니다. 지금까지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고 있습니다. 


일상은 안정을 찾았고, 술자리와 이튿날 숙취로 날려버린 시간들이 실속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더 많은 글을 썼고, 또 한 달 평균 25회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돈을 더 많이 벌게 된 것은 물론이고, 갑자기 인생에 시간이 두 배로 늘어난 것처럼 더 많은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술 생각이 나지 않냐고 묻는 이들이 있습니다. 저도 의문입니다. 그토록 매일 퍼마신 술인데, 딱 끊고 나니까 술 생각이 전혀 나질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새롭게 만난 제 삶이 너무나 황홀하고 벅찼기 때문입니다. 혹시 지금도 술을 과하게 마시는 사람 있다면, 술이 인생에 큰 피해를 끼치고 있는 사람 있다면, 단호하게 끊을 것을 권합니다. 끊고 나면 더 없는 멋진 인생 만나게 될 겁니다. 


스마트폰 쳐다보고 있는 시간을 제한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폰을 열어 볼 때면, 자연스럽게 책을 잡습니다. 스마트폰 보는 시간에 무조건 책을 읽는 것이죠. 독서 시간이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원래도 책을 많이 읽는 편이었지만, 폰을 멀리한 후부터 더욱 집중적으로 독서합니다. 그 효과는 이루 표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인기에 연연한 적 있습니다. 강의를 들은 사람들이 "좋다! 멋지다!" 해주는 말에 중독되었던 겁니다. 혹여 조금이라도 미흡하다는 반응이 나오면 혼자서 끙끙 앓았습니다. 속상하고 짜증이 나서 루틴이 흔들릴 지경이었지요. 지금은 다릅니다. 수강생들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강의하고 셀프 피드백을 합니다. 모두를 만족시키기보다는, 모두를 돕는다는 마음으로 강의합니다. 마음은 편안해졌고, 강의의 질도 더 높아졌습니다. 


사람 만나는 시간 줄였습니다. 아니, 거의 없앴다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공식 행사를 제외하고는 개인적인 만남을 아예 갖지 않습니다. 인간관계에 문제 생기지 않냐고 염려하는 사람 있는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쓸데없는 만남 때문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경우가 줄어서 삶이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성공하길 원한다면 포기부터 먼저 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루 24시간은 고정되어 있습니다. 어제까지의 일상을 그대로 살면서 추가로 새로운 뭔가를 한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뭐라도 한 가지 없애거나 줄여야만 그 자리에 새로운 활동을 추가할 수 있는 것이죠. 


많은 사람이 현재 가지고 있는 것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또 다른 도전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실패하는 겁니다. 무조건 한 가지 이상 내려놓아야 합니다. 손에 뭔가 가득 쥐고 있는 상태에서 또 다른 걸 쥐려 하면 불가능하겠지요. 과감하게 손을 펼쳐 쥐고 있는 것을 버려야만 더 크고 질 좋은 삶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변화와 성장을 원한다 하면서도 지금의 삶이 썩 안정적이라고 믿는 아이러니를 고집하는 사람 많습니다. 인생은 선택과 결단과 추진력입니다. 달라지길 원하면서도 안전지대에서 한 발짝도 떼지 않는 사람들. 결코 성장할 수 없습니다. 


물론, 현재 삶에 지극히 만족하고 행복하다면 제가 하는 말이 별 의미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포기부터 먼저 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루를 자세히 살펴보면, 아무 의미 없이 낭비하는 시간이 분명 있게 마련입니다. 그 시간을 새로운 도전과 공부로 채워야 합니다. 


제가 만약 계속 술을 마셨다면 지금 어찌 되었을까요? 허구헌날 스마트폰 붙잡고 머리를 들이박은 채 멍하니 시간을 보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저는 포기했습니다. 덕분에, 기적 같은 삶을 만났습니다. 


손에 쥐고 있는 무언가를 내려놓으려 하면, 그것이 참 아쉽게 느껴질 겁니다. 분명한 것은,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이 내 인생 최고의 것이 아니란 사실이지요. 더 크고 멋진, 의미 있고 가치 빛나는 인생을 살아갈 능력이 있는데 굳이 덧없는 것들에 미련을 가질 필요가 뭐가 있겠습니까. 


누군가 묻더군요. 술 때문에 삶이 엉망이 되었는데, 어떻게 하면 술을 끊을 수가 있는가 하고 말이죠. 미친 소리입니다.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겁니다. 자기 인생이 망가지고 있는데도 여전히 '방법'을 찾고 있다니! 그냥 단박에 끊어내야 합니다. 


뜨거운 불구덩이 속에 발을 집어넣고 있으면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발 빼면 되지요. 바보입니까? 손에 뜨거운 돌을 움켜쥐고 있으면서 어찌 해야 하냐고 묻습니다. 손 펼치고 돌 던지면 그만입니다. 이걸 모른다니 말이 됩니까! 


아직 아쉬운 겁니다. 불구덩이가 좋고 뜨거운 돌이 재미 있는 거지요. 인생이 활활 불타고 있고 손이 썩어가고 있는데도 포기할 줄 모르는 겁니다. 좋은 말로 다독거리거나, 그냥 뭐 이렇게 사는 거지 안주할 문제가 아닙니다. 도끼로 머리를 찍어서라도 정신을 번쩍 차리고, 자신이 얼마나 대단하고 위대한 존재인지 하루빨리 알아차려야 합니다. 


시간 관리? 그런 거 필요 없습니다. 하루 중에 쓸데없이 낭비하는 시간만 딱 잡아도 최소한 두 시간은 거저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이어리만 빼곡하게 채울 게 아니라, 실제로 자신의 일상을 의미 있고 가치로운 시간들로만 채우는 강력한 실행력이 필요한 것이죠. 


무엇을 하더라도 포기가 먼저입니다. 당장 오늘 밤 TV 드라마 한 편만 포기해도 한 시간 그냥 생길 테고요. 당장 오늘 밤 잠자리에서 스마트폰 들고 스크롤하는 시간만 포기해도 또 한두 시간 거저 생길 겁니다. 그렇게 생긴 시간에 책이라도 한 줄 읽으면 인생 완전히 바뀌는 것이죠.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에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차마 그 달콤한 시간을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 꽤 많을 겁니다. 글을 읽거나 강연을 듣고 자극을 받았다면, 그것이 정말로 자기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면, 그때는 옆도 뒤도 돌아보지 말고 즉각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이것을 자기계발이라고 합니다. 


지난 연말연시에 새해 목표와 계획 많이들 세웠을 겁니다. 다들 무엇을 하고 무엇을 이루고 무엇을 갖겠다는 내용만 가득할 테지요.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에 대해 명확하게 규정한 사람 드물 겁니다. 자꾸만 뭘 더 하겠다는 목표만 세우니까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지고 마음도 복잡해지기만 하는 겁니다. 


비우고 버리로 포기해야 합니다. 아무 쓰잘데기 없이 낭비만 하는 시간들 모조리 모아서 의미 있고 가치로운 시간으로 탈바꿈시켜야 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우리와 특별히 다른 점은 하나뿐입니다. 그들은 시간을 절대 낭비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지요. 불필요한 것들을 싹 다 포기한 덕분에 그들의 삶이 높이 떠오를 수 있었던 겁니다.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과 마찰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냥 포기하고 다른 차원의 삶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굳이 아래쪽에서 사사로운 일을 가지고 일일이 신경 날카롭게 반응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같잖고 쫀쫀한 인간관계 과감하게 포기하세요. 공부하고 노력하고 성장하는 사람들 모여 있는 곳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포기하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오늘, 잠자리에 들기 전에 꼭 한 번 생각해 보길 권합니다.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 현재 내 일상에서 가장 달콤하지만 별 의미가 없는 일은 무엇인가? 그것을, 당장, 끊어내기로, 결단을, 내리길, 바랍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작가의 이전글 전략 없는 목표는 절대 이룰 수 없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