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와 보석, 그 사이 어디쯤

나를 버티게 하는 힘

by 글장이


도대체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하는 존재인가? 아무것도 이뤄놓은 것 없이 이렇게 나이만 먹고 있는 것은 아닌가?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지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자신이 초라하게 여겨지는 것이죠.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그저 생각이란 놈이 이리저리 왔다갔다 갈피를 못잡은 탓이라 보는 것이 옳습니다. 아무튼 해결책은 있어야겠지요. 계속해서 이런 생각이 꼬리를 물면 우울증에 걸리고 회의적인 사람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길가에 핀 잡초라고 생각하면 도움이 됩니다. 그냥 사는 거지요. 어떤 목적을 위해 안간힘을 쓰며 발버둥 치다가도 내가 잡초라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좀 편안해집니다. 사는 것 자체가 의미이고, 온갖 풍파 속에서도 꿋꿋하게 생을 이어가고 있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마음을 평온하게 가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생각이 있습니다. 자신을 소중한 가치가 있는 존재로 여기는 것이죠. 잡초와는 상반되는 생각입니다. 스스로를 귀한 보석이라고 느끼는 겁니다.


보석은 어떻습니까? 굳이 뭘 해야만 가치가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목걸이가 되고 반지가 되어도 가치 있지만, 보석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충분합니다. 자신을 향한 비관적인 생각이 들 때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이미 태어날 때부터 비교 대상이 없는 유일한 가치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유성이야말로 인간 최고의 가치입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도 없고 자신의 가치를 의심할 이유도 없습니다. 아니라고 우겨도 보석은 보석입니다. 타인의 평가와 잣대에 흔들리지 않아도 됩니다.


생각은 자유입니다. 필요할 때마다 잡초라고 생각했다가 또 보석이라고 생각해도 아무 상관없습니다. 잡초와 보석, 그 사이 어디쯤을 오가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마음을 평온하게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정심은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게 아니라 자기 안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 지적하고 비난하며 끄집어내리려는 사람 자주 보는데요. 그들이 다른 사람을 못살게 구는 이유는, 스스로의 가치를 '비교'에서 찾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잡초는 아무리 밟아도 끄덕없습니다. 보석은 누가 뭐래도 보석이지요.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저는 주로 잡초 생각을 많이 합니다.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사람들이 짓밟고 지나가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버티고 또 버틸 것이다. 인생은 잡초 같은 거야!


누군가 나를 비난하거나 업신여길 때, 저는 주로 보석 생각을 많이 합니다. 내 자신이 중요하고 가치로운 존재임을 잊지 않습니다. 나는 보석으로 인정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니야. 가만히 있어도 보석이지. 내가 해야 할 일은, 보석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게 아니라 내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으로 세상을 밝히는 것이야!


생각은 신비롭고 재미있습니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지에 따라 세상이 전혀 다른 곳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을 자유롭게 다루기 위해서는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수시로 살펴야 하는 것이죠. 대부분 사람은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흘러가는 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요.


흘러가는 생각을 방치하면 흘러가는 대로 살게 됩니다. 내가 주인이고 생각은 종입니다. 주인이 종을 부려야지 종이 주인을 끌고 다녀서는 안됩니다.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하루 중에서 이 질문을 얼마나 자주 던지는가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처음 연습하는 사람은 자신이 부정적인 생각을 얼마나 많이 자주 하는지 놀라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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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해내고 싶다는 강박 때문에 힘들다면 스스로 잡초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마음이 편안해질 겁니다. 난 왜 이렇게 못났나 싶을 때는 자신이 보석임을 잊지 마십시오. 당당하게 어깨를 펼 수 있을 겁니다.


잡초와 보석, 그 사이 어디쯤에서 오늘도 주어진 몫의 삶을 마주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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