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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Jul 16. 2024

작가가 되는 것은 모든 것을 바꾸는 일

당신이 글을 쓰기를 바랍니다


길가에 핀 잡초도 허투루 보지 않습니다. 나무 한 그루, 바람 한 점, 계절의 변화, 그리고 사람들. 예전 같았으면 그저 스쳐 지나갔을 모든 것들인데, 지금은 참 신기하기도 하고 그 안에서 인생을 엿보기도 합니다.


제가 무슨 대단한 철학자라서 그런 게 아닙니다. 글을 쓰다 보니 조금 더 잘 쓰고 싶은 마음 생기고, 또 사람들에게 삶의 메시지를 참하게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화성에 다녀온 이야기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겠지만, 10년 넘게 매일 글을 써 보니 지극히 평범하고 누구나 겪을 법한 일상 이야기에서 메시지를 뽑아냈을 때 독자들이 더 공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블로그와 브런치에 <엄마와 아내, 전쟁 났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적 있습니다. 브런치에서는 현재 조회수가 3만 넘었습니다. 어떻게든 인생에 도움 되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매일 글을 썼는데, 다른 동기부여나 자기계발 글에는 별 반응 없다가 집안에 고부 갈등 있었다는 이야기 썼더니 폭발한 것이죠.


사람의 마음은 한결 같습니다. '이거 내 얘기네!'라는 생각이 들 때 마음의 문이 열리는 겁니다. 부부싸움, 육아, 자녀와의 갈등, 회사에서 있었던 일, 건강, 고민, 걱정, 근심, 외식, 선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가 최고의 글감이란 뜻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초보 작가들이 특별하고 대단한 글을 쓰려고 합니다. 물론, 신박한 글을 써서 독자들로부터 인정과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이야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현실을 냉철하게 보는 눈도 필요합니다. 그냥 오늘 있었던 일, 느낌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쓰는 글이 독자들 가슴에 닿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겠지요. 


그러한 평범한 일상을 글로 쓰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 비슷한 사건이지만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관점을 찾는 일이고요. 둘째, 별 것도 아닌 일에다 세상과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습관입니다. 


새로운 관점과 의미, 그리고 가치를 찾기 위해서는 또 세 가지가 필요한데요. 관심, 관찰, 집중입니다. 관심을 가져야 보입니다. 그냥 보지 말고 유심히 보아야 합니다. 오늘 하루가 곧 내 인생이라는 생각으로 집중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존재가 바로 작가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책 한 권 낸다고 해서 작가로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니지요. 모든 것이 바뀌는 순간입니다. 어제와 똑같은 일상인데, 보이는 게 다르고 들리는 게 다르고 전혀 다른 메시지가 떠오릅니다. 매일이 새로운 날들이란 뜻입니다. 행복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저는 요즘 극심한 통증으로 고생중입니다. 몸 속에 염증이 많아 쇼크가 일어나고, 신경이 모조리 부어서 바람만 불어도 아프고, 추간판 탈출로 주변 신경을 압박해서 오른쪽 다리를 거의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사람 인생이 어찌 이리 한순가에 무너질 수 있는가 화도 나고 속도 상해서 견딜 수가 없었거든요. 불과 두 달전까지만 해도 날아다녔는데, 지금은 거의 반신불수가 되었을 지경이니 10년 쌓은 멘탈이 무너지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나마 제가 이렇게 견디고 있고, 또 일정 대로 강의를 모두 진행할 수 있는 것은 모두 글을 쓰는 덕분입니다. 아프고 괴로운 심정에만 집중하지 않고, 어떻게든 현실과 제 마음에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메시지를 찾다 보니 신경을 분산시킬 수 있는 것이지요. 


불행한 사건이 일어난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제게 일어난 어떤 사건이 저를 불행하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언제나 제 선택에 달려 있을 뿐이죠. 요즘, 아픔을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린 책들을 찾아 읽고 있습니다. 저도 그들처럼 지금의 상황을 잘 극복하고 또 다른 아픈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책을 쓰겠다 다짐해 봅니다. 


작가가 되는 것은 모든 것을 바꾸는 일입니다. 그 변화가 나와 내 삶을 한 차원 높여주고, 하루의 밀도를 가득 차게 만들어줍니다. 다른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더 나은 인생을 바라는 이들에게, 글을 쓰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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