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직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by 글장이


아버지는 81세, 어머니는 79세입니다. 두 분 모두 2005년에 은퇴했습니다. 17년 됐습니다. 맞습니다. 무려 17년입니다. 현역에서 물러나신 두 분은 17년 동안 수익 창출 없이 살았습니다. 연금 덕분이긴 합니다. 하지만, 두 분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인생 후반부를 살았는가 짚어 보자면 안타까운 마음 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두 분은 지금 건강합니다. 다리도 다치고 수술도 받았지만, 다행히 생명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제 생각에는 앞으로도 15년은 거뜬히 살아내실 듯합니다.


은퇴하실 무렵에 자신이 앞으로 32년을 더 살게 된다는 사실을 직시했더라면 어땠을까요? 아무런 준비나 계획없이 그냥 하루하루를 살지는 않았을 겁니다. 물론, 제 아버지와 어머니는 나름 의미 있는 활동을 하셨고 또 제법 만족하며 지냈습니다. 자식 입장에서 욕심이 날 뿐이지요.


작년 6월쯤, 아버지한테 글 쓰시라고 권했습니다. 얼마 전에 사고를 당해 재활중인 어머니한테도 이번 기회에 글 쓰시라고 말씀드렸고요. 처음에는 손사레를 치던 두 분, 지금 열심히 글 쓰고 계십니다.


아버지는 갈수록 건강이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글 쓰면서 과거 창창했던 기억 떠올린 효과입니다. 열정과 패기 가득 품고 살았던 인생. 그 시절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떠올리며 정신까지 맑아진 덕분입니다.


어머니도 마침 잘됐다 하시며 당신의 이야기를 적고 계십니다. 침대에 반쯤 누워 노트북을 두드립니다. 표정이 환합니다. 보기 좋습니다.


두 분의 이야기. 제가 꼭 책을 낼 겁니다. 이왕이면 근사하고 멋진 콘셉트로 잘 다듬고 정돈해서 독자들에게 도움줄 수 있는 책으로 말이죠. 인생 황혼기에 작가가 된다는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다 하십니다. 제가 자리 만들어 두 분 강연회도 마련할 겁니다.


81세, 79세......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는 과정에 나이는 아무런 제한을 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할 이야기가 많아서 더 잘 쓸 수 있겠지요.


글쓰기 힘들다 하는 사람 중에는 "나이가 많아서"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제는 아무 소리 못하겠지요. 글쓰기와 나이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9살짜리 소녀도 쓰고 있고 81세 아버지도 쓰고 계십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글쓰기야말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평생 계속할 수 있는 일이라 확신합니다. 물론 컴퓨터를 잘 다루고 키보드 누르는 속도가 빠른 사람이 조금 유리할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글쓰기와 책쓰기 영역에서 "빨리빨리"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빠른 사람도 속도 조절해서 멈추고 느리게 생각해야 할 분야가 바로 글쓰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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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이 되냐고요? 먹고 살 만큼 벌 수 있냐고요? 지금 제가 입이 간질간질합니다. 얼마든지 많이 벌 수 있다고 큰소리 뻥뻥 치고 싶습니다. 하지만 참겠습니다. 자칫하면 글쓰기에 대해 오해하고, 돈을 목적으로 시작하는 분들이 계실까 싶은 우려 때문입니다.


무슨 일이든 자신이 하는 만큼 돈 벌 수 있는 세상입니다. 글쓰기도 다르지 않습니다. 분명 기회가 열려 있다는 말로 대신하겠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굳이 글 쓰는 시간에 올인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하고 싶은 일 하면서도, 직장에 다니면서도, 사업하면서도, 충분히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전업작가가 아니더라도 글 쓰고 책 낼 수 있는 세상입니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글쓰기 실력을 갖춰두면 틀림없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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