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다가 포기한 적 있습니까

부족하지만 끝까지 달리는 인생

by 글장이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출간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가, 어떤 이유로 중도에 포기한 적 있습니까? 과거 저도 그런 경험 많았습니다. 아마 많은 사람이 저처럼 글을 쓰다가 말다가 아예 접어 버린 경험 있을 겁니다.


헬스 클럽에 가서 한 달쯤 열심히 운동하다가 중도에 그만두고 석 달쯤 쉬어버리면 어떤 현상이 생길까요? 네, 맞습니다. 몸은 원래 상태로, 아니 그보다 더 엉망으로 바뀔지 모릅니다.


글쓰기는 다릅니다. 예전에 써 놓았던 글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그대로 있습니다. 기존에 썼던 글을 다시 읽어 보고, 방향을 유지한 채로 언제든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여기서 문제는 두 가지뿐입니다. 이전에 썼던 글이 너무 엉망이라 다시 쓸 용기가 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다시 써도 끝을 보지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 이 두 가지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중도에 멈춘 사람도 얼마든지 책을 출간할 수 있겠지요.


첫째, 자신이 쓴 글을 평가하는 습관부터 내려놓아야 합니다. 우리는 초보 작가입니다. 아직은 무언가를 평가하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그저 써야 할 단계입니다. 못 쓰는 글이면 어떻습니까. 노벨 문학상 받자는 거 아니잖아요. 내가 얼마나 못 쓰는 지 어디 한 번 보자! 이런 마음이라도 좋습니다.


둘째, 책쓰기는 삶의 궤적을 남기는 일이란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목적은 베스트셀러를 써서 대박 터트리는 데 있지 않습니다. 그런 생각은 망상에 가깝습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이야기를 떠올리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마음의 풍선을 끊고 땅으로 내려와 견고하게 두 발을 딛고 쓰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셋째, 자기 확신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 믿지 못하는 사람은 세상도 타인도 믿어주지 않습니다. 내가 나를 믿어야 인생도 바뀌는 법이지요. 끝까지 쓰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 따위 접고, "나는 반드시 끝까지 해낸다!"는 생각과 말을 매일 매 순간 반복해야 합니다.


넷째, 당장 결과를 바라는 조급한 마음 내려놓아야 합니다. 빠른 세상이다 보니 성과도 빨리 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힐 우려가 큰데요. 그럴 필요도 없고, 실제로 그럴 수도 없습니다. 모든 성과는 시간과 노력의 결과입니다. 속도전은 부실한 결과만 낳을 뿐입니다. 마음 여유를 가지고, 결코 쓰러지지 않는 탄탄한 성을 쌓는다 생각해야 합니다.


다섯째, 완벽주의 성향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작가는 완벽한 책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완성된 책을 세상에 내놓는 존재입니다.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그럼에도 다른 사람 돕겠다는 정성 담아 표현하는 것이지요. 완벽에 집착하면 책뿐만 아니라 어떤 결실도 맺을 수가 없습니다.


글쓰기뿐만 아닙니다. 도전을 시작했다가 멈추거나 포기하는 경우 많은데요. 그것으로 끝내지 말고, 언제든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포기도 습관입니다. 훗날 내 인생에 포기한 것들만 잔뜩 쌓여 있으면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요즘 세상에 가장 필요한 힘은 매듭짓는 습관입니다. 하나씩 끝내는 것이죠. 여기 저기 판만 벌여 놓은 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팡질팡 헤매는 사람 많습니다. 의욕만 앞서고 차분히 실속 챙기질 못하는 탓이죠.


미완성인 상태의 결과물이 많을수록 마음은 초조해지고, 자신에 대한 의심과 세상 눈치 보는 습성 때문에 변화와 성장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게 됩니다. 부족하고 모자란 결과라도 '끝내는' 정신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성취를 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서 책을 출간한 게 아닙니다. 끝까지 썼기 때문에 출간할 수 있었던 거지요. 1등부터 3등까지만 마라톤 선수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비록 꼴찌를 했더라도, 결승점을 통과한 사람은 모두 훌륭한 마라토너입니다.


1등 하고 싶고, 베스트셀러 작가 되고 싶고, 부자 되고 싶고, 선두에 서고 싶고, 스포트 라이트 받고 싶은 심정이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지게 되는 본성 아니겠습니까.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겠습니다. 다만, 1등을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이유로 포기한다면, 세상에 도전하고 시도하는 사람 몇이나 되겠습니까.


살아가는 이유는 탑클래스에 속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서로 비교해서 최고가 되기 위함이 아니지요. 자신만의 고유한 삶을 조각하기 위해서입니다. 누구나 장점과 단점 가지고 있게 마련입니다. 자신만의 강점 살려서 하나씩 완성하고, 부족한 부분 채워가면서 다시 도전하고, 그 모든 과정에서 배우고 깨달아 더 나은 삶을 지향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인생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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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뛰었다! 손을 높이 치켜들고 외치는 모습이 힘들어서 포기했다며 고개 숙인는 모습보다 훨씬 멋있습니다. 당신보다 글 못 쓰는 사람들도 다들 출간했습니다. 쓰다 만 원고를 펼쳐 한 줄이라도 채워 나가길 바랍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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