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하지 않으면 이렇게 된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by 글장이


제 이름으로 꼭 책을 내고 싶습니다. 어릴 적부터 작가의 꿈을 안고 살았습니다. 사는 게 바빠서 꿈을 놓고 지냈습니다. 이제는 제 꿈을 찾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한 게 많고, 또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들이 좀 있습니다. 때가 되면 시작하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책쓰기 특강에 참여한 어느 수강생의 문자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글쓰기/책쓰기 뿐만 아닙니다. 새로운 도전 앞에서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망설이거나 머뭇거리곤 하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맨 처음 책을 쓰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실제로 집필을 시작하는 날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첫 번째 책을 출간했을 때, 왜 조금 더 일찍 시작하지 않았을까 아쉬움 가득했지요.


저는 지금도 수강생들한테 '빨리' 쓰라는 말 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열리거든 시작하세요! 한결같이 강조합니다. 책이라는 게 억지로 쓴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지요.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말하는 진짜 이유에 대해서입니다. 책을 쓰는 데에는 딱히 적당한 때라는 것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왜 '언젠가'를 기다리는 걸까요?


첫째, 책 쓰는 일이 어마무시하게 크고 대단한 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만사 제쳐두고 고3 입시공부 하듯이 매달려야만 가능하다 생각하는 탓이죠. 누구나 일상 생활이란 게 있습니다. 24시간 늘 하던 일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 모든 생활 패턴을 과감히 그만두고 집필에만 매달려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쉽게 도전을 하지 못하는 겁니다.


둘째, 모든 걸 한꺼번에 생각하려는 습성 때문입니다. 책 한 권을 쓰기 위해서는 주제, 소재, 제목, 목차, 에피소드, 메시지, 구성, 문장력 등 익히고 챙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한 번에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야 할 내용이지, 전부를 통째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경험 없는 사람일수록 전부를 다 잘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마련입니다. 한 번에 하나씩 풀어내겠다는 생각만 해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셋째,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출간하는 일의 가치를 제대로 모르기 때문입니다. 일상의 다른 모든 일들은 나와 내 가족을 위한 중요한 일로 여겨지는 반면, 책상에 앉아 글 쓰는 일은 하면 좋고 안해도 그뿐인 일로 생각하지요. 무슨 일이든 절실함과 필요성이 사람을 움직이게 만듭니다. 변화와 성장을 바라는 사람이 많습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출간하면 변화와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의미와 가치 충분한 일입니다.


"때가 되면 시작하겠다!"


아무리 좋은 기회가 와도 준비되지 않은 사람은 시작할 수 없습니다. 준비하지 않으면 글을 쓸 줄 모를 테고요. 준비하지 않으면 메시지와 구성 잡아내기 힘들 테고요. 준비하지 않으면 글 쓰기 막막할 겁니다.


기회가 왔는데. 절호의 기회가 왔는데.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한테 그 기회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배우면서 쓰면 된다고요? 그럼 또 그 만큼 시간이 걸리겠지요. 그 동안 시간 없어서 때를 기다린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제 와서 또 배우는 시간을 따로 할애하겠다는 말인가요......


기회가 오면 책을 쓰겠다 생각하는 사람은 지금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배워야 합니다. 어떻게 쓰는지 알고 미리 연습해 두면, 나중에 때가 왔을 때 자신만의 이야기를 마음껏 펼쳐낼 수 있겠지요.


5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의 연휴가 있었지요. 황금연휴입니다. 혹시 그 나흘 동안 많은 양의 글을 쓰셨나요? 아마도 아닐 겁니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오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했거나, 자녀들과 재미있는 시간 보냈거나,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 회포를 풀었을 겁니다.


시간이 많으면 그 시간 다른 곳에 쓰게 됩니다. 여유가 생기면 그 여유 다른 곳에 쓰게 되고요. 자이언트 예비 작가들이 글을 가장 많이 쓰는 날은 '평일'입니다. 바쁘고 피곤하고 지치고 아픈 날.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날에 글을 쓰는 것이지요. 토요일과 일요일에 글 쓰는 사람 생각보다 적습니다. 글은 시간이 많아야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할 말이 많을 때 쓰는 겁니다.

스크린샷 2022-05-16 오전 8.23.45.png

바쁘시죠? 할 일도 많고 챙겨야 할 것도 많고 신경 써야 할 일도 많지요? 딱 좋습니다! 지금 시작하십시오! 나중으로 미루면 죽을 때까지 시작할 수 없습니다. 지금 시작하면,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쓸 수 있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책쓰기 수업 명함 신규.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