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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욕구, 내 통제 밖의 일이다

묵묵히 나의 길을 간다

by 글장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과 칭찬을 받고자 하는 마음을 '인정욕구'라고 부릅니다. 사람의 본성이라고도 하지요. 네, 맞습니다. 저를 비롯한 누구라도 타인으로부터 '좋은 말'을 듣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에 비해 훨씬 낫다고 생각할 겁니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지만, 어떤 마음이든 지나치면 문제가 됩니다. 인정욕구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칭찬을 받고 싶어 열심히 노력했으나 결과가 시원찮으면 좌절하게 되고요. 기대 만큼 인정과 칭찬을 받은 경우에는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 휩싸이게 됩니다.


건전한 반응으로서의 인정욕구라면 자기 발전과 사회 공헌 및 인간관계 영역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겠지요. 허나, 어떤 식으로든 그 욕구가 지나친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소지도 있습니다. 좌절감, 우울함, 강박 등 비정상적인 압박감이 삶을 망치게 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인정욕구에 관해서 가장 먼저 인식해야 할 점은, 인정이라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 손에 달렸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인정받고 싶다 하여 상대가 무조건 인정해주는 것도 아니고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일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 주기도 합니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는 일. 나의 통제를 벗어난 일.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이런 일들에 매달려 사는 인생이 가장 위태롭고 불행합니다. 예를 들어, 평생 동안 어떤 특정 날씨만을 기대하고 기다리며 사는 사람 있다고 칩시다. 날씨라는 게 하늘의 뜻인데 자기 마음에 드는 때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인정욕구도 날씨와 다를 바 없습니다. 살다 보면 인정받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요. 인정받으면 잠시 기분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또 내 삶을 살아가면 그뿐입니다. 맑으면 맑은 대로 좋은 것이고, 비가 오면 우산 들고 나가면 됩니다. 반드시 인정받아야만 한다가 아니라, 인정을 받든 못 받든 그냥 내 삶을 살아가야 한다 이 말이지요.


2016년 5월,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무대에 처음 서게 되면 떨리고 긴장됩니다. 강의 마친 후에 수강생들이 적어 준 후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읽게 되지요. 멋지다, 대단하다, 훌륭하다, 인상적이었다 등등 좋은 평가가 줄줄이 적혀 있을 때, 그 황홀감이란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어쩌다가 한 명이라도 '별로였다'는 후기 적은 걸 읽게 되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그토록 열심히 했는데. 아니, 자기가 뭐라고. 감히 내 강의를 이딴식으로 평가해? 어디 두고 보자! 수십 명이 찬사를 보냈고, 불과 한두 명이 삐딱했을 뿐인데, 저는 그 한두 명의 후기 때문에 밤잠을 설쳤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정욕구의 중독이자 폐해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강의는 제가 합니다. 당연히 최선을 다하지요. 후기는 그들이 씁니다. 그들도 그들의 마음 가는 대로 후기를 적는 것이죠. 후기를 어떻게 적어야 한다는 법도 없고, 무조건 좋은 말만 써야 한다는 기준도 없습니다.


저는 그들을 돕는 사람이지 그들로부터 인정받고 인기 끌려는 사람이 아닙니다. 일 년 정도나 지나고 나서야 수강생 반응에 덤덤해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로 저는 인정욕구에 연연하지 않은 채 강의에 몰입했고, 10년 넘게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인정욕구의 중독에 큰 몫을 차지한 것이 바로 SNS입니다. 나의 사생활이나 업무 혹은 무엇을 세상에 공유하면, 다른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러줍니다. '좋아요'의 수가 많아질수록 거기에 취하게 됩니다. 더 많은 '좋아요'를 받기 위해 더 자극적이고 가식적인 내용을 SNS에 올리게 되는 거지요. 악순환이 거듭되다 보면, 결국에는 '거짓'까지 서슴없이 올리는 사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세상은 동전의 양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정받는 것이 좋다면, 인정받지 못할 때 괴롭다는 건 당연한 현상이지요. 이 두 가지는 항상 공존합니다. 그러니, 인정받아 좋을 때는 그저 덤덤하게 내가 잘하고 있구나 생각하면 그만이고요. 인정받지 못해 서운할 때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구나 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을 때, 오직 그 한 명만을 귀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세상 사람 모두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그 많은 사람 중에 하필이면 내게 호의를 보내주다니! 얼마나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입니까.


그럼에도 우리는 그 한 사람에게 감사하기는커녕, 나를 인정해 주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분노하고 짜증내고 악감정을 퍼붓기에만 급급한 채로 살아갑니다. 잘못된 태도로 살면 반드시 그 대가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감사한 마음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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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욕구는 내 통제 밖의 일입니다. 세상과 타인이 인정을 해 주든 말든, 나는 그저 내게 주어진 소명으로 묵묵히 나아가면 그뿐입니다. 오직 한 사람! 내가 나를 인정해 주면 그것으로 충분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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