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많아 다행이다, 나에 대해 좋게 생각하기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건 오직 생각뿐

by 글장이


키도 작고 얼굴도 고만고만하고 뭐 딱히 끝내주게 멋진 부분 없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멋도 좀 부리고 싶었고, 어른 되었을 땐 고급 승용차 타고 다니면서 허세 부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요. 그런데, 살다 보니 그런 겉멋이 하나도 중요하지 않단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외모 잘생기고 키도 크고 멋이 넘쳐 연예인 될 만한 수준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제 외모에 취해서 세상과 타인 깔보며 살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그렇다고 잘생긴 사람들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저 같은 성질에 잘생기기까지 했더라면, 생긴 꼴값을 톡톡히 했을 거란 얘기지요.


다행입니다. 이만하게 생겼고, 이 정도로 생겨서 말이죠. 튀지 않아서 남들과 잘 섞이고, 여자들 유혹 없으니 신경 쓸 일 적고, 동네 아저씨처럼 생겨서 행동하기 편합니다. 바꿀 수 없는 자신의 외모를 최대한 자신에게 유리하고 좋은 것으로 해석하는 습성이 하루하루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돈 욕심에 눈이 멀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쫄딱 망해버렸지요. 전과자 파산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자살 시도도 여러 차례 했었고요. 돌이켜보면, 살아남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전과자인 덕분에, 어지간한 시련과 고난 겪는 사람들과 대화 편하게 나눕니다. 제 조언에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도 많고요. 파산한 덕분에, 돈 문제 있는 사람들과 허심탄회한 대화 많이 나눕니다. 알코올 중독자였던 덕분에, 뭐가 됐든 삶의 중심을 잃은 사람들과 마음 터놓고 얘기합니다. 막노동꾼이었던 덕분에, 바닥에서 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암 선고 받은 덕분에, 건강 잃은 사람들이나 아픈 사람 가족들과 진심어린 소통 가능해졌습니다.


사실, 전과자 파산자 이런 경력(?)이 참 나쁜 거잖아요. 밝히고 싶지 않은 과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처와 아픔을 계속 가슴 속에 묻어둔 채 살면,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고통스럽고 괴롭게 마련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과거 경험이 나에게 도움 된다는 쪽으로 해석하는 태도가 살아갈 힘 나게 만들어줍니다. 저는 제 과거에 대해 후회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글을 쓰고 강의하면서 살아가게 되었으니까요.


사람마다 말 못할 고민도 있고 상처도 있습니다. 겉으로는 다들 멀쩡하게 잘 사는 것 같아도, 뚜껑 열고 십 분만 대화해 보면 어쩜 그리 너 나 할 것 없이 나름의 고민을 짊어지고 사는지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상처를 "좋게 생각하면서" 살아가고요. 또 다른 사람은 자신의 아픔을 "괴롭고 힘든 인생"이라 여기며 살아갑니다. 중요한 건, 지나간 일은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이에요. 아무리 악을 쓰고 분통 터트려 봤자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그럴 바엔 차라리 어떤 식으로든 "내게 도움 되는 방향으로 해석"하는 편이 지혜롭고 현명한 태도 아닐까요. 허구한 날 전과자 파산자라 죽고 싶다 하면서 살았더라면, 지금 제 인생 꼬라지가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길 가다 돌부리에 발 걸려 넘어지면, "에잇 씨팔!" 할 게 아니라, "더 크게 다치지 않아 천만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슨 공자님 부처님 되잔 소리가 아니지요. 이왕 넘어진 거 백날 욕해 봐야 아무 소용 없으니, 차라리 "덕분에"로 바꿔 내 마음 평온하게 만드는 게 훨씬 낫다는 이야기입니다.


요즘 주변 사람들 만나 보면, "힘들다, 어렵다" 말하는 사람 수도 없습니다. 그 만큼 지금 우리 현실이 팍팍하다는 증거일 테지요.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렇게 다들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그들에게 힘이 되는 무언가를 콘텐츠로 만들 기회가 더 많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래서 미치겠다"가 아니라, "이러니 기회다!"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드는 것이지요. 인생 만드는 시작이 바로 생각입니다. 생각이 감정을 만들고, 감정이 태도를 만들며, 태도가 성과를 결정합니다. 뭐가 됐든 나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제가 말이 좀 거친 편이거든요. 수강생들이 처음 저를 보았을 때 거부감 많이 느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다들 이해해주었지요. 왜 그랬을까요? '전과자'라는 타이틀 덕분이었습니다. 모진 세월 겪은 사람이니 어느 정도 말투가 거칠 수 있다, 이렇게 좋게 생각해준 겁니다.


얼마나 다행입니까. 멀쩡하게 잘 살아온 사람 말투가 거칠면 당장 욕 얻어먹을 일이지요. 하지만 저는 시련과 고통의 세월을 보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저의 말투와 거친 글에서 도움 되는 무언가를 찾아갑니다. 그야말로 '덕분'이지요.


얼굴에 나는 뽀류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왕 얼굴에 뭐가 났으니, 암만 머리 넘기고 멋 부려 봐야 사람들이 제 얼굴 상처만 볼 게 뻔합니다. 거울 앞에 서서 멋 부리느라 시간 낭비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죠. 거기다가, 얼굴 상처에만 집중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임팩트 있는 메시지 전달하면 그 효과는 멀쩡한 얼굴일 때보다 두 배 이상 큽니다. 강연가로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얼굴 뾰루지 덕분일지도 모릅니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대부분 '나쁜' 일들은 자기 힘으로 통제 불가능한 경우 많습니다. 통제 불가능한 일을 붙잡고 한탄만 해 봤자 아무 도움 될 게 없지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언제나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이 무조건 도움 된다는 얘기지요.


만약, 일어난 일에만 집중해서 신세 한탄만 하고 불평 불만만 늘어놓는다면, 저 같은 사람은 남은 반평생을 오직 불행 속에 살아야만 한다는 말인데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남들은 저를 전과자로 보고, 얼굴에 상처 가득한 사람으로 보고, 못생기고 키 작고 패션감각 없는 사람을 볼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모든 부족하고 모자란 결핍 덕분에 세상 부럽지 않게 살고 있는 것이죠.


사람은 누구나 장점과 단점을 고루 갖춘 채 살아갑니다. 좋은 점은 더 개발해서 성장하는 게 마땅하고요. 부족하고 모자란 점에 대해서는 채울 수 있는 만큼만 채운 뒤 "덕분에"라는 관점으로 전환하는 것이 행복에 이르는 최선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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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겪은 모든 상처와 아픔, 고난과 역경 덕분에 제가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진정한 긍정이란, 자신의 결핍조차 나의 소중한 일부로 받아들이는 마음이겠지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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