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보다 재미가 좋다

땀흘려 일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는 사회

by 글장이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나 릴스에 올리고, 유입된 사람이 링크를 클릭하여 제품을 구매하면 일정 수수료를 수익으로 갖게 되는 형식. 요즘 저한테 이런 방식의 수익 창출을 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영상도 만들어야 하고 또 채널에 올리기도 해야 하기 때문에 할 일이 많지만, 어느 정도만 시스템을 구축해두면 잠자는 동안에도 수익이 발생한다, 라고 강조합니다.


참으로 달콤한 얘기지요. 영상 만들어서 채널에 올려두기만 하면 사람들이 알아서 내 영상으로 유입되고 제품도 구매하니까 거의 '자동'이란 말이 틀리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꽤 많은 돈을 번 사람이 많기도 하고요.


언젠가 저도 그런 방식의 일을 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지만, 일단은 거절했습니다. 이유는, 제가 파이프라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잠잘 때도 돈이 들어오고, 그냥 가만히 있어도 돈이 들어오고, 어디 여행 가서 실컷 놀고 있어도 돈이 들어오고.... 참으로 기가 막힌 방식입니다.


하지만, 저는 잠도 많이 안 자고, 가만히 있지도 못하고, 여행도 싫어합니다. 저는 글 쓰는 게 좋고 책 읽는 걸 즐깁니다. 글 쓰고 책 읽는 중에 발견한 좋은 문장과 그 문장과 연결되는 저의 경험과 다른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메시지를 정리하여 공유하는 이 모든 과정을, 저는 제일 좋아합니다.


돈, 좋습니다. 그런데,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내가 재미 있어야 한다"라는 사실입니다. 뭔가 노력하고, 재미를 느끼고, 그런 와중에 수익도 창출되어야 돈 버는 맛이 있지 않겠습니까. 복권 당첨된 사람들이 처음엔 마냥 좋기만 하다가 결국엔 원래 삶보다 더 못한 상황으로 추락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SNS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짧은 영상 만들어서 조회수 터지게 하고, 많은 사람 유입시켜 광고 또는 제품 판매를 통해 돈 쉽게 벌 수 있다는 광고가 아주 판을 치고 있는데요.


저도 그런 방식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생각 다르고, 돈 버는 방법이 다양해질수록 가난한 사람 줄어들 테니 썩 괜찮은 방식이라 볼 수도 있겠지요. 문제는, 영상을 만들고 사람들과 나누는 그 모든 과정에 관심 있고 즐기는 사람들만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거지요.


영상 만드는 것에도 별 흥미 못 느끼고, 제품 홍보하는 데에도 별 관심 없으며, 자신의 채널에 많은 사람이 유입되는 것에도 별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오직 돈 쉽게 번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일에 뛰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의 경우 결국은 오래 가지 못하고 포기한 채 또 다른 일을 찾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돈도 좋고 다 좋은데요. 우리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에 흥미를 느끼는가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워낙 타인의 인생만 '쳐다보는' 시대라서, 정작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 많습니다.


정체성, 철학, 신념 등 어려운 말 쓸 것도 없습니다. 무엇에 관심 있고, 어떤 것에 흥미 느끼고, 무엇을 할 때 살아 있다는 느낌을 갖는지. 이러한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진정한 '나'로 살아갈 수 있겠지요.


오래 전, 또래 친구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돈 많이 벌면서 살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마흔 평 넘는 아파트 제 이름으로 가지고, 대출 한 푼 없이, 이태리 소파와 대리석 식탁까지 갖추고 떵떵거리며 살았었지요.


저는 글 쓰는 사람입니다. 그 시절 돌이켜 행복했던 순간을 글로 남기고 싶어서 지난 10년 동안 수도 없이 그 시절을 떠올렸는데요. 거짓말처럼, 그때 행복했던 기억 단 한 순간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돈 그토록 많이 벌면서 살았는데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하지 않은 탓에 그저 돈 버는 기계로만 살았던 거지요.


오늘 어느 영상에서 돈 쉽게 많이 버는 사람이라며 소개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아래 어마어마한 댓글이 달렸는데요. 주로 이십대 후반에서 삼십대 중반이라고 자신을 밝힌 이들이 죄다 "돈 쉽게 빨리 많이 벌고 싶어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라고 댓글을 달았던 겁니다.


제가 지금 무슨 나라와 민족을 염려할 깜냥이 되겠습니까마는, "빨리 쉽게 돈 벌고 싶다"라는 젊은이들이 이렇게나 많다면, 앞으로 우리나라 어찌 될까 조금은 심각할 정도로 걱정이 됩니다. 어쩌면 제 아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을 생각은 않고 그저 빨리 쉽게 돈 많이 버는 방법만 궁리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경제가 힘들고, SNS를 통해 상대적 박탈감을 많이 느낀 청춘들이 아무런 철학이나 신념도 없이 그저 돈, 돈, 돈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려가 되는 것이지요. 마치 과거의 저를 보는 것 같아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돈이란 것은 삶의 수단일 뿐입니다. 즐기면서 보람 느끼는 가운데 돈도 벌 수 있어야 행복한 인생을 만들 수 있겠지요.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즐기면서 보람 느끼는 일을 하고 싶어도, 젊은 친구들 실업 문제가 이토록 심각하고, 자기는 평생 고생하고 공부하는데도 매번 실패만 하고, 돈 많은 사람들은 어떤 꼼수를 써서라도 원하는 인생 척척 다 누리고 사니까 바른 생각을 할래야 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허탈함 느끼지 않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노력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는 나라가 되어야겠지요. 비단 정치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힘 있고 권력 있고 돈 많은 사람들이 조금만 반듯한 생각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죄를 짓고도 멀쩡하게 권좌를 차지하고, 구속이 되었어도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석방이 가능하고,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끼리 똘똘 뭉쳐 법 위에 군림하는 세상. 이런 사회에서 어떻게 정직하고 바른 노력이 가능하겠습니까.


그럼에도 저는, 허탈하고 허무하다는 이들에게 정중히 권하고 싶습니다. 세상이 이렇다 하여 비난하고 한숨만 짓는 것이 나 자신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조금만 힘을 내어 자신이 즐기고 보람 느낄 수 있는 일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큰돈을 벌지는 못하더라도, 하루하루 살아가는 기쁨을 느끼면서 일하면, 언젠가 그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돈도 없고 힘도 없어서 그네들에 비하면 얼마 되지도 않는 금액 때문에 감옥살이까지 하고 나왔습니다. 세상 비난하고 저 위에 사람들 욕하자면 끝이 없겠지요.


하지만, 저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제 인생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글쓰기를 내가 좋아하는 일로 만들고, 독서를 내가 기쁘게 할 수 있는 일로 만들고, 강의를 내가 보람 느끼는 일로 만들었지요. 대단하신 분들과는 비교도 안 되겠지만, 그래도 밥은 먹고 삽니다. 이렇게 내 손으로 직접 만든 내 인생이라서, 이제는 비난이나 욕보다는 "좋다"라는 말을 더 많이 하면서 살아갑니다.


파이프라인, 성공, 부자, 이런 말 들으면 귀가 솔깃해집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슷할 테지요. 그러나, 살아가는 방식은 백만 가지도 넘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에게 좋은 방식이 나에게도 좋다는 보장 없지요.


옛날과 달리, "나다운 방식으로 나답게 살아가는 인생"이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시대입니다. 거짓과 위선과 위법이 판치는 세상이라 하더라도, 내가 만드는 내 인생만큼은 정직하고 정당하게 키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일한 만큼의 정당한 댓가를 받고, 그 일을 하는 동안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인생. 그런 인생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돈의 액수만 놓고 비교하면서 인생의 수준을 평가하는 질 낮은 습성을 버려야만 진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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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을 하든 '나다운' 삶을 살아야 하고요. 나다운 삶이 무엇인지 제대로 찾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전과 모험을 멈추지 말아야겠지요. 돈만 보고 선택하지 말고, 이것이 나와 어울리는 일인가 먼저 짚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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