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글을 설계하는 3단 구조 프레임워크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한 설계도

by 글장이


템플릿을 좋아합니다. 10여년 전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의 막막함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아무것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때 저한테 "이렇게 쓰면 된다"라고 길을 훤히 알려준 것이 바로 템플릿입니다.


문장력도 중요하고 문맥도 신경써야 하고 문법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글 쓰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구조라 할 수 있지요.


구조가 제대로 잡혀 있으면 문장력이 다소 부족해도 독자에게 메시지 전하는 데 아무 문제 없습니다. 구조가 없으면 아무리 좋은 문장도, 아무리 흥미로운 내용도 힘을 잃습니다. 좋은 글은 좋은 구조에서 나옵니다. 오늘은 한 편의 글을 설계하는 3단 구조 프레임워크에 대해 정리합니다.


먼저 도입부입니다. 글을 시작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초보 작가의 경우, 글의 첫 부분에 어떤 내용을 써야 할지 막막할 때 많습니다. 세 가지 장치를 연습하면 도움 될 겁니다.


첫째, 공감 가는 장면으로 시작할 수 있고요. 둘째, 충격적 질문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셋째, 개인적인 고백도 글의 시작으로 썩 괜찮습니다.


3~5문장 정도로 간결하게 쓰는 것이 좋습니다. 본론에서 다룰 주제와 직접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추상적 설명보다는 구체적 장면을 펼쳐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본론입니다. 본론에서는 하나의 길을 따라가는 논리 구조가 중요합니다. 하나의 중심 메시지가 명확해야 하고요. 나머지 이를 뒷받침하는 하위 주제들이 견고해야 합니다. 경험이나 예시가 등장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죠.


하나의 중심메시지를 언급하고, 3~5개의 하위 주제로 뒷받침합니다. 각 주제당 설명하고, 경험이나 예시로 근거를 세웁니다. 예를 들어 보면 이렇습니다.


핵심 메시지 : 글쓰기 실력은 습관에서 나온다

하위 1 : 매일 쓰는 사람과 가끔 쓰는 사람의 차이

하위 2 : 의지가 아니라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

하위 3 : 21일 루틴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


끝으로 결론입니다. 독자에게 선물을 남기는 단계입니다. 주로 세 가지 선물을 준비하는데요. 첫째, 핵심 메시지를 재강조합니다. 둘째, 행동 가능한 첫 걸음을 제시합니다. 셋째, 희망이나 가능성을 전파합니다.


본론에서 다루지 않은 추가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말아야 하고요. 너무 감상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독자들에게 마지막 문단이 가장 인상적이기 때문에, 작가도 마지막 문단에 가장 공을 들여야 마땅하겠지요.


"앞으로는 절대 부부싸움을 하지 말아야겠다", "올해는 반드시 책을 출간할 것이다" 이런 식의 마무리는 쓰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초등학생 일기 같은 식의 마무리입니다. 독자 삶에 도움 될 만한 내용이나 깊이 생각할거리 등을 전하는 게 좋겠지요.


한 편의 글을 쓸 수 있는 구조는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합니다. 주제에 따라, 작가의 집필 의도에 따라, 장르에 따라, 독자에게 어떤 점을 강조할 것인가에 따라 작가가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공부하지 않는 초보작가의 경우, 무슨 템플릿이 어떤 강점을 쥐고 있는가 전혀 모른다는 거지요. 그냥 쓰고 싶은 대로만 쓰니까 실력은 늘지 않고, 독자도 그런 글을 읽으면서 와닿지 않는다 하는 겁니다.


글 쓰기 전 5분만 시간을 내어 구조를 스케치하는 습관 들여야 합니다. 처음에 무엇을 쓰고, 중간은 어떻게 풀어내며, 마지막엔 어떤 선물을 줄 것인가. 한 편 한 편 공들여 설계해야 제대로 집 지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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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는 설계도 없이 집을 지을 수 없습니다. 작가는 구조 없이 글 쓰기 힘듭니다. 조급하게 끝낼 생각 말고, 한 편의 글을 쓸 때마다 정성을 다하는 태도를 가져야겠지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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