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존재 가치를 규정하고, 나의 정체성에 집중하기
회사 다닐 때는 주임, 대리, 소장, BM, 담당 등의 직함으로 불렸습니다. 당시에는 회사 직함이 그러하니 당연하듯 받아들였지요. 하지만, 퇴직 후부터 제게는 이름 말고는 아무런 호칭이 붙지 않았습니다. 사업을 번듯하게 운영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사장이나 대표 같은 호칭도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전과자, 파산자 등의 호칭으로 저를 부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반쯤은 조롱으로, 반쯤은 비난으로, 그렇게 저를 부르곤 했었지요. 기분 나쁘다는 감정을 느낄 겨를조차 없었습니다. 그때는 먹고 살기 위해 막노동판에서 종일 씨름을 했어야 하는 시절이었으니까요.
지금은 작가, 대표, 캡틴, 사부 등의 호칭으로 불립니다. 처음에는 은근히 듣기 좋았습니다. 바닥을 치며 헤매던 시절을 벗어나 내 사업을 운영하고, 수많은 수강생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절 보내고 있으니 뭐라고 불러도 듣기가 좋은 것이죠.
중요한 것은, 나를 부르는 호칭이 나의 정체성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누가 나를 작가로 부른다 하더라도, 내가 오늘 글을 쓰지 않았으면 나는 작가가 아닌 겁니다. 사람들이 나를 "강사님"이라 부른다 하더라도, 내가 오늘 강사로서 자격 없으면 나는 강사가 아닌 겁니다.
어떤 사람이 나를 "스승님"이라 부른다 하더라도, 저 스스로 그런 호칭에 걸맞는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저는 스승이 아닌 겁니다. 괜한 자격지심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닙니다. 호칭은 말 그대로 그저 나를 부르는 말에 불과합니다.
진짜 나의 정체성은 호칭이 아니라 내 안에 가득 찬 생각과 신념과 철학입니다. 오늘 세 편의 글을 썼다 하더라도 매 순간 '글 쓰기 싫어 죽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면, 그런 사람을 과연 '작가'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제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칭하는 말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전하기 위함입니다. 전과자, 파산자 따위 말로 나를 조롱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나의 정체성이 아닙니다. 지나간 과거일 뿐이지요.
남들이 나를 어떻게 부르는가에 휘둘리는 사람은 자기 삶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분노, 짜증, 원망, 복수심 등 부정적 감정에 사로잡힐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 안에는 엄연히 나만의 정체성이 존재합니다.
남들이 나를 전과자라고 부른다 하더라도, 나 스스로 내가 작가와 강연가임을 확신하며 매일 글 쓰고 강연한다면, 나는 엄연히 작가와 강연가인 겁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남들이 하는 말에 휘둘리고,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내면의 정체성을 확신하며 살아갑니다.
이렇게 확고한 자기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아직 자기 정체성이 무엇인가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오늘부터 매일 어떤 생각과 말과 행동을 반복할 것인가 결정하면 됩니다.
생각은 의도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말과 행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미래를 그릴 것인가. 오늘 하루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나는 어떤 존재로서 가치를 발현하며 살아갈 것인가. 생각과 말과 행동을 자신이 그리는 이상적인 삶과 일치시켜 나아갈 때, 그것이 바로 나의 정체성이 되는 것이죠.
그 과정에서도 주변 사람들은 매 순간 딴지를 걸 테고, 온갖 부정적인 말로 나를 힘들게 만들 겁니다. 괜찮습니다. 신경 쓸 필요 하나도 없습니다. 반평생 살아오면서 남의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사람치고 자기 인생 옳게 살아가는 인간 한 번도 본 적 없습니다. 그러니, 허접한 인간들의 막말에 신경 쓰지 말고 오직 자기 인생 만들어가는 것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나쁜 호칭으로 불린다 해서 발끈할 것도 없고, 좋은 호칭으로 불린다 하여 자만할 일도 아닙니다. 호칭은 시간 지나면 바뀌게 마련입니다. 지금 어떤 호칭으로불린다 하여 그것이 나의 정체성이라 볼 수도 없습니다.
내가 어떤 이름으로 불리느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어떤 삶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내가 어떤 존재 가치가 있는가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스티브 잡스는 그 이름 앞에 어떤 호칭이 붙는가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약용, 토니 라빈스, 이순신, 웨인 다이어.... 이런 사람들은 이름 그 자체가 정체성입니다. 호칭 따위 아무 중요할 게 없지요.
우리도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이름 석 자만으로 충분한 설명이 되는, 그런 가치로운 존재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과거에 어떤 불미스러운 실수나 잘못이 있었다 하더라도, 중요한 건 지금부터 만들어나가는 미래입니다. 남들이 나를 향해 던지는 어떤 말에도 흔들릴 필요가 없습니다.
병원에 가면, 어느 순간부터 간호사들이 저를 "아버님!"이라고 부릅니다. 이건 좀 기분 나쁘긴 합니다. 그래서 저도 간호사들한테 "아줌마!" 하려다가 참았습니다. 주사 아프게 놓을까 봐 입조심하는 거지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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