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기 싫은 날 마음 다잡는 법

모든 문제는 글 쓰면서 해결한다

by 글장이


글을 쓰겠다고 다짐하고 작가의 길에 들어선 모든 이에게는 반드시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도무지 글이 써지지 않는 날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세상을 다 바꿀 것 같은 각오와 결심이 마음을 가득 채웠는데, 오늘은 이상하리만큼 글을 쓰기가 귀찮고 싫어지는 겁니다.


모니터 하얀 여백은 마치 나를 비웃는 거대한 벽처럼 보이고, 과연 내가 작가가 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스멀스멀 올라오기도 하지요. 하지만 여러분, 먼저 이 사실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쓰기 싫은 마음이 드는 것은 재능이 고갈되었기 때문도, 열정이 식었기 때문도 아닙니다.


그것은 단지 우리 뇌가 잠시 숨을 고르고 있거나,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에너지를 응축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진정한 작가는 글이 잘 써질 때만 쓰는 사람이 아니라, 쓰기 싫은 마음조차 문장으로 승화시킬 줄 아는 사람입니다.


글 쓰기 싫은 날 마음 다잡는 첫 번째 비결은 완벽주의라는 가면을 과감히 벗어던지는 겁니다. 글 쓰기 싫어지는 근본적인 원인은 대개 '잘 써야 한다'는 압박감에 있습니다. 첫 문장부터 독자의 가슴을 후벼 파는 명문장을 써야 한다는 욕심이 앞서면, 뇌는 방어 기제를 작동시켜 아예 시작조차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럴 때는 스스로에게 너그러운 허락을 해주어야 합니다.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형편없는 글을 써도 괜찮다!"라고 말이죠. 맞춤법이 틀려도 좋고, 문맥이 엉망이어도 상관없습니다. 일단 아무 단어나 배설하듯 쏟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쓰기는 조각과 같아서, 일단 커다란 찰흙 덩어리를 책상 위에 올려두어야 나중에 깎고 다듬어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쓰기 싫은 날일수록 예술을 하려 하지 말고, 그저 기록하는 노동을 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첫 줄을 시작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마음 다잡는 유용한 방법은 환경의 변화를 통해 뇌에 신선한 자극을 주는 겁니다. 매일 앉아있던 책상이 감옥처럼 느껴진다면 미련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야 합니다. 익숙한 공간은 때로 타성에 젖게 만들고, 그 타성은 곧 지루함과 거부감으로 이어집니다.


노트북을 들고 집 앞 카페로 나가거나,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책상의 위치를 바꾸거나 조명을 다르게 해 보는 거지요. 혹은 펜과 종이를 들고 공원 벤치에 앉아 눈에 보이는 것들을 단순하게 묘사하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때로는 10분의 산책이 1시간의 고뇌보다 더 명쾌한 문장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몸을 움직이면 정체되어 있던 생각의 흐름도 함께 움직입니다. 글쓰기가 고통스러운 숙제가 아니라 새로운 공간에서 즐기는 휴식이라는 착각을 뇌에게 선물해 주는 것이지요.


세 번째는, 글 쓰기 싫은 바로 그 '감정'을 오늘의 주제로 삼아 정면 돌파해 보는 겁니다. "나는 오늘 글이 정말 쓰기 싫다. 왜냐하면..."으로 시작하는 글은 의외로 진솔함을 담아냅니다.


막막함, 귀찮음, 두려움 등 내면의 저항을 있는 그대로 종이 위에 쏟아내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글쓰기 심리 치료'와 같습니다. 내 마음을 괴롭히는 실체를 글로 적어 눈앞에 마주하는 순간, 그 감정은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괴물이 아니라 내가 다룰 수 있는 관찰 대상이 됩니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쓰기 싫은 이유를 적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 순간 감정의 파도를 타고 본래 써야 했던 주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마법 같은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방법은 '작가로서의 루틴'이 가진 힘을 믿는 거지요. 동기부여는 행동한 뒤에 찾아옵니다. 행동하기 전에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글 쓰기 싫은 날에도 무조건 정해진 시간에 책상에 앉아 단 5분만이라도 자판을 두드리는 습관은 우리 무의식에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쓰는 사람이다"라는 강력한 정체성을 각인시킵니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만드는 힘, 그것이 바로 아마추어와 프로 작가를 가르는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오늘 한 줄밖에 쓰지 못했더라도 실망할 필요 없습니다. 쓰지 않은 0과 단 한 줄이라도 쓴 1 사이에는 우주만큼이나 큰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 한 줄이 작가 인생을 지속하게 만드는 든든한 버팀목이 됩니다.


글 쓰기 싫고 귀찮고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작가라면 누구나 겪는 필연적인 과정입니다. 어둠의 터널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빛나는 문장의 종착역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 자신의 마음속에 일어난 작은 저항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펜을 잡는 용기가 우리를 위대한 작가로 완성시켜주는 겁니다. 지금 바로 모니터를 켜고, 오늘 느낀 그 막막함을 단 한 문장으로 표현해 보는 것으로 다시 시작해 보길 바랍니다.


성실함은 결코 배신하지 않으며, 오늘의 그 고단한 한 줄이 훗날 독자들에게 큰 위로를 전하는 깊은 문장이 될 거란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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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스트레스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글을 쓰는 겁니다. 아무 생각 없이 바로 쓰기 시작하고,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는 쓰면서 다시 생각하면 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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