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필력을 만드는 레퍼런스 활용법 3가지

필사, 초록, 그리고...

by 글장이


창조는 모방에서 시작됩니다. 초보 작가가 자기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서는 전략적 필사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진정한 필력은 좋은 레퍼런스를 내 것으로 소화해 '재조합'할 때 탄생합니다. 거장의 문장을 훔쳐 자기만의 무기로 만드는 [전략적 레퍼런스 활용법 3단계]를 정리해 보려 합니다.


많은 초보작가가 필사 혹은 초록을 합니다. 책 한 권 혹은 한 챕터 등을 처음부터 끝까지 베껴쓰거나, 좋은 문장을 골라 옮겨 적곤 하지요. 잘 쓴 글을 그대로 베껴쓰는 것은 글쓰기 훈련으로 더 없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베껴쓰기만 하면서 문장의 구조나 리듬 혹은 그 의미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 편의 글을 옮겨 적기만 한다고 해서 내 것이 되지는 않습니다. 베껴쓰는 데에도 요령이 필요합니다.


첫째, 문장이 아닌 '설계도'를 훔쳐야 합니다. 좋아하는 작가의 글에서 문장을 베끼지 말고 '구조'를 분석하는 거지요. 질문으로 시작했는가? 구체적 수치를 먼저 던졌는가? 반전은 어디서 일어나는가? 글의 뼈대를 읽는 눈이 생기면, 어떤 주제를 가져와도 탄탄한 논리를 세울 수 있습니다.


둘째, '문장 이식' 훈련을 해야 합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발견하면, 그 문장의 '형식'만 남기고 '내용'을 내 이야기로 바꿔보는 겁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라는 문장을 내 것으로 바꿉니다. "글쓰기는 멀리서 보면 낭만, 가까이서 보면 치열한 노동이다." 거장의 리듬감을 내 손끝에 익히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셋째, '장르 믹스'로 독창성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자기계발서를 쓴다면 시집에서 묘사를 배우고, 에세이를 쓴다면 경제 서적에서 논리를 배우는 것이지요. 이질적인 두 장르가 만날 때 비로소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독보적인 문체가 탄생합니다.


단순 복사가 아니라 전략적 활용을 해야 합니다. 분량만 채우지 말고 문장 감각을 익혀야 하고요. 문장 그 자체만 베껴쓸 게 아니라, 논리 구조와 리듬을 파악해야 합니다. 해당 작가의 아류작을 쓰는 건 의미 없습니다. 나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지요.


좋은 글을 한 번 "베껴써 본다" 정도의 마음이라면 어떻게 쓰든 상관없습니다. 허나, 내 글의 수준을 높이고 작문 실력을 쌓겠다는 의도라면 전략적인 궁리와 연구와 탐구가 필요합니다.


저는 맨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신문 칼럼을 주로 필사했습니다. 그냥 베껴쓴 것이 아니라, 문장 하나하나의 구조와 리듬을 파악했습니다. 왜 이런 단어를, 왜 이런 문장을, 왜 하필이면 여기 이 자리에 썼을까. 그러고나서, 해당 작가의 문장에 제가 쓰고 싶은 단어를 번갈아 끼워넣으며 글쓰기 연습을 했더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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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작가는 훌륭하게 훔치는 사람입니다. 단,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이라는 용광로에 넣어 녹여내야 합니다. 남의 것을 흉내내는 정도로는 자신의 글을 쓰기 힘듭니다. 문장 하나부터 '내 것'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요약 독서법 <기본&심화 과정> : 2/7(토) 오후 1시~5시!

- 신청서 : https://blog.naver.com/ydwriting/224151652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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