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하고, 노력하고, 아주 조금 나아졌다
글을 쓰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내가 무슨 이 주제에 대한 권위 있는 박사도 아니고, 학위를 받은 것도 아니고, 자격증을 딴 것도 아니고, 오랜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 내가 이 주제에 관한 책을 쓴다는 것이 과연 마땅한 일인가.
처음에는 이 주제에 대해 독자들에게 얼마든지 도움 줄 수 있을 거라 믿고 시작하거든요. 그런데, 조금 쓰다 보면 자꾸만 자격지심이 생겨서 망설이고 주저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럴 땐 독자 입장으로 모드를 변경해 보는 것이 도움 됩니다. 책을 읽을 때, 작가의 엄청난 권위나 박사 학위나 자격증을 살펴보는 때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저 같은 경우에도 책 내용에 집중하거나 작가가 어떤 사람인가 정도 살필 뿐, 전문적 학식이나 자격증 따위를 하나하나 꼽아 보지는 않습니다.
과거 자신의 찌질했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씁니다. 부족하고, 모자라고, 실수하고, 실패했던 모습 말이죠. 그런 다음, 그럼에도 나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살아낸 모습도 함께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아주 조금'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드러냅니다.
독자는 우주의 영웅에게도 박수를 보내지만, 아주 작은 회복과 포기하지 않는 정신과 어떻게든 살아내겠다는 의지에도 응원을 보냅니다. 크고 대단한 것보다 작고 소박한 감동에 전율을 느끼는 독자가 더 많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합니다.
누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면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될 대로 돼라는 식의 자포자기. 이런 태도에 박수 보내는 독자는 없겠지요. 노력하고 애쓰고 땀흘리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박사 학위나 자격증 따위 없어도 훌륭한 글 쓸 수 있습니다.
수요일 밤 9시부터 두 시간 동안 56명 예비 작가님들과 "온라인 책쓰기 수업 197기, 4주차" 함께 했습니다. 자신이 책을 쓸 만한 자격이 되는가. 이런 고민으로 주저하고 망설이는 사람 많은데요.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살다 보면 어두운 터널에 혼자 앉아 세상으로부터 고립된 것 같은 우울함과 괴로움 느끼는 때가 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화려한 태양빛이 아닙니다. 아주 작은 촛불 하나면 충분하지요. 우리가 쓰는 책은 태양빛이 아니라 촛불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세계적인 거장들의 위대한 문학작품을 통해서도 많은 용기와 힘을 얻었지만, 초보작가들의 소박하고 투박하고 거친 문장들에서도 살아갈 위로를 받았습니다. 일상 작은 이야기일수록 저 자신과 더 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나에게 책을 쓸 자격 있는가. 내가 이런 이야기를 써도 괜찮은가. 감히 말씀드리건대, 그런 생각 하지 말고 매일 꾸준히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길 바랍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우리의 이야기를 기다리는 독자가 있을 겁니다. 책임감 갖고 글 쓰길 바랍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요약 독서법 <기본&심화 과정> : 2/7(토) 오후 1시~5시!
- 신청서 : https://blog.naver.com/ydwriting/224151652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