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여행 떠나는 시간
진정한 휴식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온전히 몰입하는 상태입니다. 오늘은 멀리 떠나지 않고도 집이나 근처 카페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여행, '리딩 스테이' 기획법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나 사업가들, 혹은 전업주부나 학생들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정신없이 살아가는 경우 많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휴무일에 겨우 한숨 돌릴 틈이 생기는 거지요.
그런데, 주말 동안 방바닥에 드러누워 밍기적거리거나 스마트폰만 보면서 시간 보내면, 월요일에 몸이 훨씬 무거워지고 의욕도 생기지 않는다는 걸 한 번씩은 경험해 보았을 거라고 짐작합니다. 휴식의 종류는 다양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독서 휴식'이야말로 일상에 활력을 더해주는 방식이라 확신합니다.
'스테이케이션'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멀리 나가지 않고 머무는 여행을 뜻합니다. 여기에 독서를 결합한 것이 바로 '리딩 스테이'입니다. 주말 중 단 하루, 혹은 반나절을 오로지 책과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설계하는 것이죠.
일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텍스트의 숲으로 떠나는 리딩 스테이. 어떻게 기획하면 좋을지 3단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나만의 '독서 체크인' 시간을 정합니다. 여행 가면 숙소에 체크인 시간이 있듯, 독서도 시작 시간을 엄격히 정해야 합니다.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를 골든타임이라 할 수 있지요. 가장 정신이 맑으면서도 주말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가족이나 지인에게 "이 시간에는 리딩 스테이 중이라 연락이 어렵다"라고 미리 선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해받지 않는 환경이 몰입의 첫걸음입니다.
두 번째는, 장소와 분위기를 '커스터마이징(맞춤)' 하는 겁니다. 장소가 바뀌면 생각도 바뀝니다. 집이라면 평소 앉지 않던 구석진 자리나 안락의자를 활용해 보는 거지요.
스마트폰은 '방해 금지 모드'로 설정하거나 아예 다른 방에 두는 게 좋습니다. 좋아하는 차나 커피 한 잔을 준비하고, 가사가 없는 잔잔한 로파이(음질이 낮고 차분하며 가사가 없는) 음악이나 백색소음(빗소리, 바람 소리 등)을 깔아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준비 과정 자체가 독서를 위한 즐거운 의식이 되는 거지요.
요즘 시대 독서의 가장 큰 방해꾼은 단연코 스마트폰입니다. 책을 펼쳐놓고 읽으면서도 수시로 스마트폰 뒤적이는 사람 많은데요. 뇌는 한 번에 두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책 읽는 시간 동안만큼은 스마트폰 딱 치워놓는 결단이 필요하겠지요.
세 번째는, '코스 요리'처럼 책을 배치하는 겁니다. 리딩 스테이의 묘미는 평소 읽고 싶었던 책들을 테마별로 즐기는 데 있습니다. 한 권만 붙들기보다 세 권 정도를 코스처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애피타이저로는 가벼운 시집이나 짧은 에세이를 준비합니다. 독서 뇌를 깨우는 워밍업입니다. 메인 디쉬로는 평소 도전하고 싶었던 벽돌책이나 인문학 서적이 좋겠지요. 가장 집중력이 높을 때 깊이 파고듭니다. 디저트로는 흥미진진한 소설이나 잡지를 권합니다. 독서의 마무리를 즐겁게 장식합니다.
음식이 배를 채우는 것이라면, 독서는 마음을 채우는 행위입니다. 마음을 채운다고 말하면, 뜬구름 잡는 공자님 말씀으로 듣는 사람 많은데요.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얼마나 공허하고 허탈한 기분 느끼는가 생각해 보면, 마음 채우는 일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될 겁니다.
끝으로, 리딩 스테이의 완성이라 할 수 있는 '기록'이라는 기념품을 만드는 겁니다. 여행지에서 사진을 남기듯, 리딩 스테이가 끝날 때 자기만의 기념품을 남겨 보는 겁니다.
거창한 서평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오늘 읽은 책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장 3개를 필사하거나, 오늘 내 마음의 상태를 한 문장으로 적어 보는 걸로 충분합니다. 이 기록들이 모여 자기만의 '독서 여지도'가 됩니다.
기록하지 않는 독서는 금방 휘발됩니다. 맥스웰 몰츠는 <성공의 법칙>이란 책에서, 우리가 익힌 정보나 지식은 하루만에 64퍼센트 사라지고, 일주일 지나면 98퍼센트 잊혀진다 했습니다. 기록하고 반복해서 읽는 습관이 책 내용을 오래 기억하도록 만들어주며, 그것을 일상에 적용 가능토록 해주는 겁니다.
달력에 '리딩 스테이 체크인'이라고 적고 시간을 확보합니다. 그 시간에 함께할 책 세 권을 미리 골라 책상 위에 올려둡니다. 리딩 스테이 때 마실 나만의 최애 음료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준비합니다.
거창한 해외여행도 좋지만, 매주 혹은 매달 한 번씩 즐기는 '리딩 스테이'는 우리 내면을 단단하게 채워주는 지속 가능한 행복이 될 겁니다. 주말마다 자기만의 멋진 독서 여행지로 떠나 보길 바랍니다. 일상에 활력이 더해질 겁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요약 독서법 <기본&심화 과정> : 2/7(토) 오후 1시~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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