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독서가를 위한 지적 나침반
"내가 지금 이걸 왜 읽고 있는 거지?"
"지금 내가 한가하게 책이나 읽고 있을 때인가?"
"책 읽는다고 돈 생기는 것도 아니고."
큰맘 먹고 서점에 들러 베스트셀러 한 권을 사 들고 돌아옵니다. 하지만 책장을 몇 페이지 넘기기도 전에 근본적인 회의감이 밀려옵니다. 목적지 없이 망망대해를 떠도는 난파선처럼, 우리는 종종 책이라는 바다 위에서 방향을 잃고 표류합니다.
단순히 남들이 읽으니까, 혹은 읽어야 할 것 같아서 펼친 책은 금세 지루해지고 결국 라면 냄비 받침대로 전락하고 맙니다. 특히 자신의 콘텐츠를 생산해야 하는 초보 작가들에게 이러한 '목적 없는 독서'는 귀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함정입니다.
독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이유는 뇌에 명확한 '필터'를 장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뇌는 매 순간 쏟아지는 방대한 정보 중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것만 선택적으로 수용하는 '망상활성계'라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읽는 목적이 불분명하면 뇌는 어떤 정보에 집중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게 됩니다. 마치 쇼핑리스트 없이 마트에 들어간 사람처럼, 이것저것 구경은 많이 하지만 정작 집에 돌아와 장바구니를 열어보면 요리할 재료가 하나도 없는 상태와 같습니다.
정보는 넘쳐나되 내 삶에 적용할 알맹이는 없는 '지적 비만' 상태에 빠지는 것이죠. 독서가 의미 있는 행위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는 목적을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책 내용을 내 삶에 적용하고 변화와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독서 목적 정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독서의 미로에서 탈출하여 내가 원하는 보물을 정확히 찾아내게 해주는 해결책이 바로 '키워드 설정 원칙'입니다. 책을 펼치기 전, 딱 1분만 투자하는 거지요. "이 책을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는 무엇인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관련 책을 읽는다면 '차별화', 인간관계 책이라면 '공감', 글쓰기 책이라면 '첫 문장' 같은 구체적인 키워드를 미리 설정하는 것이죠. 이렇게 키워드를 정하고 독서를 시작하는 순간, 우리 뇌는 해당 키워드와 관련된 정보를 찾아내기 위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레이더 모드'로 전환됩니다.
글을 쓸 때, 말할 때와 더불어 책을 읽을 때에도 키워드는 강력한 기능을 합니다. 무엇을 쓰는가, 무엇을 말할 것인가, 무엇을 읽는 것인가. 키워드 하나만 명확하게 잡고 있어도 언어 활용과 이해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죠.
글 쓰는 사람들에게 독서는 단순한 소비가 아닌 '채집'의 과정이어야 합니다. 키워드 설정 원칙은 나의 채집 주머니를 훨씬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번 주에 '위로'에 관한 글을 쓰기로 했다면, 어떤 책을 읽더라도 '위로'라는 안경을 쓰고 문장을 바라보게 됩니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평범한 문장 속에서도 작가만의 독특한 위로 방식을 발견하게 되고, 이는 곧 나의 블로그 포스팅이나 책의 훌륭한 소제목이 됩니다. 키워드는 독서의 효율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흩어져 있던 지식들을 하나의 주제로 꿰어 보석으로 만드는 '편집의 힘'을 길러줍니다.
어렸을 적, 하루에 레미콘 차 다섯 대를 보게 되면 행운이 따른다는 소문이 돈 적 있습니다. 그때부터 제 머릿속에는 '레미콘 차'라는 키워드가 입력되었죠. 이후로 길거리 다닐 때마다 도로를 오가는 레미콘 차를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키워드를 장착하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것이 들립니다. 키워드가 바로 인생 방향을 설정한다는 의미입니다.
어떻게 하면 키워드 설정을 습관화할 수 있을까요? 첫째, 표지 독서입니다. 책의 제목과 띠지, 추천사를 보며 이 책이 나에게 줄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키워드 3개를 뽑는 겁니다.
둘째, 포스트잇 부착입니다. 선정한 키워드를 포스트잇에 적어 책장 상단이나 독서대 옆에 붙여둡니다. 읽는 내내 시각적으로 목적을 상기시키는 장치입니다.
셋째, 키워드 수집입니다. 독서 중 해당 키워드와 연결되는 문장을 발견하면 즉시 갈무리합니다. 이렇게 읽은 책 한 권은 나중에 '나만의 키워드 사전'이 되어, 글쓰기가 막막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든든한 지적 자산이 됩니다.
상위 노출되는 블로거들의 공통점은 '명확한 테마'가 있다는 점입니다. 독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키워드를 설정해 읽는 습관은 독자의 사고방식을 테마 중심으로 재편해 줍니다.
"이 책 읽었어요"라고 단순히 나열하는 리뷰어에서, "이 책에서 발견한 '회복탄력성'의 3가지 비결"을 말하는 전문가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죠.
목적이 선명한 독서는 우리가 쓰는 글에 힘을 실어주고, 독자들로 하여금 우리를 '특정 분야의 해답을 가진 사람'으로 인식하게 만듭니다. 전문가, 브랜딩, 마케팅, 인플루언서 등 모든 권위와 성과가 키워드에서 출발한다는 점 잊지 말아야겠지요.
소중한 시간을 아무런 소득 없이 흘려보내지 말아야 합니다. 책 읽기 전, 마음속에 단 하나의 키워드만 품으면 됩니다. 그 작은 나침반 하나가 나를 텍스트의 미로에서 구해내 지혜의 정점으로 인도할 겁니다.
목적이 분명한 독서는 삶을 선명하게 만들고, 문장을 날카롭게 벼려줄 겁니다. 내가 설정한 수많은 키워드가 모여,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인생 책'을 집필하게 되는 것이죠.
키워드를 정하는 순간, 책 속 글자들은 비로소 나를 향해 빛나기 시작합니다. 키워드 설정 원칙과 함께라면, 모든 독서는 실패 없는 성공의 기록이 될 겁니다.
내비게이션에 "서울역"이라고 입력하면, 거기까지 가는 길에 어떤 방해물이나 장애물이 있어도 결국은 도착하게 됩니다. 바로 이 "서울역"이라는 낱말이 키워드인 셈이죠. 우리 삶에 이러한 키워드가 딱 입력되어 있으면, 그 어떤 어려움 닥쳐도 결국은 이루게 될 겁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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