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홍 주연이라 아무 생각 없이 봤다가 가볍게 찌르는 대사들이 많아서 한 번에 끝까지 본 드라마 닭강정.
홍차-
내면의 아름다움? 그건 좀 구질구질한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말은 그냥 외면의 아름다움을 질투하는 마음 혹은 선을 강요하는 악한 사회가 만들어 낸 위선이라고- 근데 백중씨를 만나고 바뀌었어요 단순히 마음이 착하다 그게 아니에요 백중씨 마음 안에는 멋진 세계가 존재하는 거 같아요 멋진 세계에는 근사한 음악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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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중- 어디 뭐 소풍 가는 줄 아나? 씨
유인원-
그렇지. 인생은 그냥 소풍 같은 거야 장기자랑 좀 하다가 가는 거지. 한낱 지구에 떠도는 먼지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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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맹랑한 소설이나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지만 가끔 내가 신발이라면, 내가 자동차라면, 내가 무엇이라면-이라는 상상을 해보는데 닭강정이라니.
내가 닭강정으로 변한다면 다시 사람이 될 때까지 최고급 물엿을 마르지 않게 발라주고 다른 닭강정과 섞이지 않도록 지켜줄 수 있는 존재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