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지탱할 삶의 등불이 아닐까
https://youtu.be/6dnu0jbna08?si=FNoLBpFHhmNWBYbo
마음의 양식
김미진
책의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들려오는 열정의 속삭임
그것은 먼 길을 걷는 자에겐
새벽이슬처럼 스며드는 작은 위안
한 줄의 시와 음악에서
그 모든 것 내 마음 양식이 되어
굶주린 순간에 나를 살게 하는
고농축 엑기스처럼
고요한 바람에 스치는
나뭇잎의 소설 같은 이야기
오헨리의 '마지막 잎새'처럼
어린아이가 내미는 천진난만한 미소 속에서
작은 희망의 빛을 발견하지
마음의 양식은 크고도 작아서
지구 한 바퀴 품을 만큼 넓고
작은 별의 반짝임만큼 소박하지 않은가
오늘도 그 양식을 읽으며
누군가에게 작은 조각보처럼 연결시켜
나눠줄 수 있기를 바라며,
그것은 내일을 살아갈 힘의 원천
삶의 길 위에 놓인
화려한 퍼포먼스보다
영혼을 살찌우는 마음의 양식
그것을 찾아 한걸음, 한걸음
내디디는 것
꺼질 듯 꺼지지 않는
천 년을 지탱할
삶의 등불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