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스스로를 완성해 가는 곳인지도 모르지

by 별꽃서리

https://youtu.be/M9XmGI5RAtw?si=N1o0fRkmvwJDj0G1


궤도


김미진


밤하늘 가르는 별의 흔적은

한 점에서 시작된 나의 길일까


눈에 보이지 않는 비밀의 섬 위에

조용히 떠오르는 생의 하루


누군가는 그곳을 바람이라 부르고

누군가는 운명이라 하지만

내 마음에 깊게 새겨진 궤도는

어디를 향해 흘러가는 걸까


되돌릴 수 없는 생각의 엽서들

덧없는 미련도

아름다운 기대도

고치고 다듬어 그곳으로 날려 보낸다

원의 한 조각처럼


매일을 돌고 돌아

또 한 번 밝아오는 아침

시간의 흐름 속에

조금씩 천천히

나만의 궤도를 그려가겠지


어쩌면 모든 별들도

이 작은 반복 속에서

스스로를 완성해 가는 것인지도 모르지

나의 궤도를 돌고 돌아

해남 땅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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