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문학의 유월

땀과 정성의 특별한 선물

by 별꽃서리

https://youtube.com/shorts/LDHmRl4M-8I?si=nGuvKY5Ot08d7ruR

영남문학의 유월

김미진


영남문학의 유월은 더없이 높고 푸르다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중견 화가의 그림에서

꿈이 가득 피어난다


펜션엔 옥수수, 자두, 상추, 땅콩 등

교수님의 손길 닿는 곳마다

생명이 무럭무럭 자라나네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려는 그 마음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그 은덕


정성스럽게 가꿔낸 텃밭에선

풀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싱싱한 채소

그 노고의 짙은 땀방울

그 안에 담긴 많은 사연과 이야기들 속에

울컥, 올라오는 눈물 한 방울


어버이의 희생과 넉넉한 마음은

곡식에 깃든 사랑과 은총이어라

진순이 겅중겅중 뛰어올라 반겨주고

뜨거움 피해 풀숲에 숨어버린

닭장의 어린 닭들


새벽녘 노동의 수고로움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유월의 하루가 눈동자 안에

애잔한 마음으로 스며든다


청도에서 교수님께 시와 수필을

배우던 때가 엊그제

그 깊은 마음을 시로 엮으면

정성 어린 손길 따라

펜션 앞 봉선화, 옥수수도

앞다투어 풍성해지는 유월


영남문학 안에 피어나는

감사의 이 마음

땀과 정성의 특별한 선물이

큰 배움으로 자라

삶의 밭에 또 다른 열매로 맺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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