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사는데에
돈이 중요한가요?

누구나 답은 알지만 부정하기도 하는 질문

by 환쿤


요즘은 시대가 나날이 급변함에 따라, 사람들의 잠재의식과 생각도 시시때때로 바뀌곤 한다.

그 원인은 비교 대상이 늘었다는 점이며,

그 비교대상은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고 그것은 미디어 및 SNS 보급화에 따른 이유다.


사람의 행복지수는 '비교'라는 것에 영향을 받을 수 없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당장에 눈 앞에 있는 맛있는 치킨을 먹으면서 행복하다고 느끼더라도

지인의 인스타그램에 풀빌라에서 고급 와인과 스테이크를 써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불행을 느끼진 않더라도 최소 행복도가 떨어질 수 있는 건 사실이다.


세계적인 하나의 예시가 있다.

2010년, 영국 유럽 신경제재단(NEF) 세계 행복지수 조사 결과

'부탄'은 국민의 97%가 행복하다 라고 결과가 나왔다.


부탄은 중국과 인도 사이에 위치한 작은 나라이며,

1인 국민총소득(GNI)가 3천 달러도 안되는 빈국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행복지수에선 1위를 차지하여

'행복의 기준 = 부의 기준'이 아니라는 교훈을 많은 사람들에게 깨치게 해준 사례였다.


그러나, 이후 SNS 및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이 발달하고

타국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에 따라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난하게 살아간다는 것을 깨우치고 난 뒤 19년에는 95위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우리는 돈이라는 것을 왜 벌어야 하며, 왜 모아야 할까?

너무 쉽다. 내가 사고 싶은 것을 사고 먹고 싶은 것을 먹기 위해.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보자.


우리는 회사를 왜 다니며, 창업을 왜 하며,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 아등바등 살까?

그럼, 회사를 다니고 창업하여 일을 하는 게 365일 즐겁고 오롯이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을까?

조금이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 쉽게 그렇다고 하긴 어려울 것이다.


회사를 다니지 않아도 되고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라면,

굳이 여기에 내 20대, 30대, 40대를 갈아넣어서 시간을 버리지 않아도 된다.

그럼에도 우리네 인생이 이렇게 사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이고

돈을 버는 이유는 살기 위해서이다.


그렇다.

우리는 회사라는 곳에 내 시간과 스트레스, 노동을 팔아 돈을 사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20대, 30대는 인생에서 다시 오지 않을 꽃같은 시간이며

대부분 그 시간을 직장생활 및 돈을 벌기 위해 아득바득 살아가고 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지금까지도 꽤나 들어온 말이 있다.

"넌 왜 그렇게 까지 돈과 경제관념을 중요하게 생각하니?" "그렇게 살면 행복하니?"


난 일을 하는게 마냥 행복하진 않다.

더욱이 평생에 그렇게 살아야 한다면 행복에서 점차 멀어질 것이다.

그러나, 돈이 필요해서 하는 일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다면 행복할 듯 하다.

따라서 난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에 시간을 팔아서 돈을 사는 행위를 그만하고,

나의 행복을 위한 일을 하고 싶기 때문에 누구보다 경제관념에 신경 쓰며 살고 있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꼬리처럼 따라온다.


"근데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적당히 먹고 살만큼 벌면 남들만큼은 평범하게 살 수 있지 않아?"


개인적으로 이 생각이 틀렸다고도 할 순 없지만, 난 동의하지 않는다.

이것은 단순 내 생각이 아니라, 세계 경제지표 및 한국의 출산률 상황이 말해주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는 러우전쟁 및 코로나 발 현금살포로 인해

역대급 인플레이션으로 모든 물가 및 유가가 치솟았고

그에 따라, 평범하게 직장을 다니며 연봉을 조금씩 올리는 사람들은

급여를 올렸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연봉이 삭감된 효과를 띄고 있다.


그리고 모두가 알다시피, 원자재 상승으로 인해

한 번 올라간 물가는, 원자재 값이 하락하더라도 물가는 생각보다 떨어지지 않는다.

(원자재인 밀 가격이 떨어진다고 해서 상품화 된 과자 값이 떨어지지 않는다)


언론에서 직접적으로 보도되진 않지만,

우린 현재 화폐 가치가 하락하여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과 동시에

경기침체까지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시대에 돌입했다는 게 기정사실화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에 따라 부동산도 2~3년 새 많게는 3~4배, 적게는 1.5배~2배 가량 상승하여

꿈과 희망이 조금 더 멀어진 상황이다.

(금리가 이렇게 치솟고 있는데 금방 제 가격을 찾지 않을까요?

->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부동산 자산 특성 상 말도 안되게 폭락하는 일은 IMF, 리먼 사태 등의

경제구조가 멸망하는 급의 사태가 아니라면 역사상 거의 없었음.

또한 수요가 몰리는 수도권에는 더욱이 그럴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드문 편임)


일시적일 가능성일 수도 있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은 그렇다 치고

한국에 국한된 출산률 상황을 보자.


자료 : 통계청


출산률은 해가 갈수록 폭락하고 있으며, 그것은 현재진행형이다.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현재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최하위(꼴등) 출산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놀랍게도 2021년엔 평균 0.81명으로 1년만에 30%가 추가로 폭락했다.


현재는 2022년인데, 0.8~9명 정도는 유지되고 있을까?


캡처.jpg 자료:행정안전부


2021년은 물론 2022년, 해가 가고 달이 갈수록 출산률은 박살나고 있다.

이것은 생각보다 우리 삶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1. 아이가 태어나지 않으면 국가의 성장 원동력이 사라진다.

2. 세금 문제가 심각해진다.

3. 국민연금이 박살난다.




AA.20898286.1.jpg 자료:통계청



통계청에서 전망한 대한민국의 2050년 인구 피라미드 구조다.

젊은 청년층이 멸종하고 현재의 20~40 노년층만 살아가는

기괴한 구조가 생성되는데에 생각보다 머지 않았다.


첫 째, 국가의 성장 원동력이 사라지면 나라 성장률이 떨어지고,

성장률이 떨어지면 그에 따라 GDP가 하락하게 될 것이고

GDP가 하락하면 그에 따른 실업률 증가, 실업률이 증가하면 나라 자체가 침체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둘 째, 인구 피라미드가 역삼각형으로 형성되어버리면,

경제활동 능력이 없는 노년층을 젊은 층이 내는 세금으로 살려야하는데

그에 따라 청년 층은 벌이의 40~50%를 세금으로 내게 되는 현상도

생각보다 우스갯소리가 아닐 수도 있다.


셋 째, 국민연금은 인구불균형 문제로

현재 2055년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연금개혁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90년대생은 돈만 내고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는 현상이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데

출산률 하락은 점점 가속화되고 있어 2055년이 아니라 2040년대에 고갈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연금개혁은 정치적인 문제와 깊게 연관되어 있어, 사실상 올바르게 개혁 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까.

나중에는 우리 부모님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어도, 평범하게 살 수 조차 없는 세상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먹고 싶은 것은 못 먹고, 오히려 굶어서 아사하지 않으면 다행일 사회가 만들어 질 수도 있지 않을까.


내 기준 행복이라는 것은

행복한 것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행이라는 불확실한 악재를 대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이렇게까지 살아야하고,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이렇게까지 내몰게 된 세상탓이기도 하다.

그러나, 누구나 하고 싶은 일만 하고 대충 살아도 잘 살 수 있는 것은

이상적으로는 말이 안되는 판타지아라는 것은 불변의 법칙이다.


그렇다고 세상탓만 하면서 살면 아무것도 될 수 없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더욱 더 구렁텅이로 빠져들게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내가 생각하는 '판타지아'를 실현하기 위해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을 쳐야 하며

그에 따라 난, 아래가 보이지 않는 수심 깊은 바다 속에서 떠올라 나만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개헤엄을 치고 있는 중이다.





끝맺음으로, 경제관념이 없으면 잘못된 것도 아니고 경제관념이 있다고 옳은 것도 아니다.

그 사람이 현재 만족하고 살면 그걸로 된거고, 불만족한다면 더 노력하면 되는거다.


요즘은 SNS 및 커뮤니티, 미디어의 발달로 혐오사회가 됐다는 게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부분이다.

어떤 문제가 일어나면, 문제에 대한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 아니라

누가 옳고 누가 나쁘고, 한 쪽에 대한 혐오로 가득 채워져

사건의 본질이 아니라 '그 사람이 속한 무리'를 잔뜩 욕하고 사건에 대한 내용은 뒷전이 된 채

해당 무리를 밟아버리고 끝냈으면 끓어올랐던 냄비뚜껑처럼 식어내린다.


욜로족이라고 해도 누군가는 '너 그러다 골로 간다'

파이어족이라고 해도 '그게 가능하냐? 허황된 꿈 깨자'


어떻게 해도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사회다.

그러니, 그렇다면 그냥 그런가보다.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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