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레버리지)로 투자를 한다면 생기는 일

by 환쿤

투자를 하면서 레버리지를 써야만 하거나, 썼다면 어땠을까 하는 유혹은 꼭 찾아온다.

똑같이 10%의 수익을 거뒀다고 쳐도, 1,000만원을 투자하면 100만원 수익이지만

3,000만원을 투자하면 기존 수익의 300%인 300만원 수익이니까 말이다.


부동산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레버리지가 거의 필수적인 경우가 많다.

5억 짜리 집을 사는데 5억을 현찰로 박치기 하는 사람은 찐부자가 아닌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대출을 끼고 구매하게 되는데, 5억 집을 2억 현금 / 3억 대출로 매수했다 치자.

매수한 뒤 집 값이 10%인 5,000만원만 떨어져도 내 돈이 10%가 떨어진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내 돈은 '2억'이기 때문에

실제 하락률은 25%라고 볼 수 있다. 거기다 대출 이자까지 하면 30%는 우습다.


주식은 어떨까?

주식은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흔하다.

신용 거래는 기본이고 처음부터 X3배를 추종하는 ETN 상품도 있다.

한국 사람들은 야수의 민족이기 때문에, 서학개미 매수 목록 TOP10을 보면 50%가

3X 종목을 차지하는 광경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럼 2배, 3배 종목을 매수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단기간에 폭등하면 그 누구보다 떼돈을 벌 수 있을 것이고,

단기간에 폭락한다면 누구보다 더 빠르게 내 지갑을 녹일 수 있다.


그럼 횡보한다면?

만약 미국 시장은 어차피 신이니까, 난 나스닥 지수 상승 3배 추종 종목을 모을거야. 라고 가정해보자

현재 해당 3배 종목 가격은 10,000원이다.

나스닥 지수가 10% 오르면 1,000원이 오르고, 10% 떨어지면 1,000원이 빠지는 것부터 시작한다.

10%가 빠졌다. 9천원이 되었다. 여기서 다시 본전인 1만원을 만드려면

똑같이 지수가 10%가 올라야 하는 것이 아닌, 11%가 올라야 한다.

9,000원의 10%는 900원이지 1천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 반대로 10%가 먼저 오른 뒤 10%가 빠졌다고 가정해보자.

11,000원이 되었다. 10%가 빠졌다. 1100원이 하락하여 9,900원이 되었다. 결과는 똑같다.

이렇게 상승-하락-상승-하락을 반복하다보면

지수는 여전히 제자리인데 내 종목은 사르르 녹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레버리지는 다양하며, 공통적으로 위험하다.

금전적으로도 위험하지만, 심리적으로도 위험하다.

레버리지는 이미 본인의 그릇을 초과한 투자이기 때문에, 해놓고도 불안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일상 생활이 힘들어지며, 성공이 아닌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면 모든 것이 망가질 수도 있다.

욕심은 당장에는 화를 부르지 않을 지 몰라도, 언젠가 한 번 걸리는 '화'에 걸리게 되면 그 한 방에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으니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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