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 인연

by 열정 세훈

흩어져 버린 고운 꽃잎이
못내 아쉬워 손에 쥐어 보지만,
부서진 마음을 접착제로 붙인 들
그것을 어찌 생명이라 하겠는가.

바닥에 누운 꽃잎을 보며
지나간 봄을 탓하지 마라.

투명한 풀을 발라 가지에 매달아도
그것은 다시 피어난 것이 아니라
죽음을 유예하고 있을 뿐이다.

사람을 붙잡는 일도 그와 같아
이미 진 꽃잎에, 매달리지 말자.


억지로 이어 붙인 사랑은
결코 다시 피어날 수 없으니.

작가의 이전글뭐, 너만 힘드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