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처럼 울 수 있다면

by 열정 세훈

우리는 아이일 때
감정을 숨기지 못해
아프면 아프다고
슬프면 슬프다고 울었다.

그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일이었다.

어느새 우리는 어른이 되어
모든 것을 삼키는 법을 배우고
아파도 웃고
슬퍼도 괜찮은 척한다.

눈물은
흘리는 것이 아니라
숨기는 것이 되어,

결국 우리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만
조용히 무너진다.

만약, 그때처럼
울 수 있다면
덜 아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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