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 프로젝트 왜 시작했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타부서<>PM<>팀을 연결할 수 있는 목표와 방향성 정리하기

by 처음쪼럼



한국의 진짜 8282 민족 성향은, 일을 할 때도 그대로 드러난다.


사업이든, 영업이든,고객사든

어디서든 늘 갑자기! 이런 말이 날아온다.


“급해요”

“이번 달 안에요”

“이거 해줘야 계약돼요”


그래서 우리는 늘 바쁘다.

급하게 일하고, 급하게 만들고, 급하게 결정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한번쯤 이런 생각이 든다.
그 프로젝트, 왜 시작했더라



이 글에서는

타부서–PM–팀을 연결하는 방법,

그리고 급한 일 속에서도 목표를 만들었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 이번에 고객사에서 00앱 리뉴얼 좀 해달래요,

스플래시 화면 움직이게 하고, 00 타이밍에 이런 기능 하나 있으면 좋겠다네요.

이번 달까지 가능한지, 얼마나 걸릴 지 알려주세요"


그 말을 듣는 순간, PM의 머릿속은 잠깐 멈춘다.


우리 팀 일정은 이미 꽉 찼고, 나도 솔직히 기절 직전이다.


그리고 곧바로 팀에서 나올 말들.

“이걸 왜 해야 하죠?”
“지금도 바쁜데요.”
“이거 갑자기 왜 들어온 거예요?”


사실 PM도 같은 생각이다.
나도 싫고, 나도 힘들다.


근데 이 일을 되게 만들어야 하는 사람이

“저도 싫은데요?”라고 말하면 될까?
…안 된다. (아쉽게도ㅎ)


그래서 나는 제일 먼저 질문을 던진다.

“근데 이 고객사, 왜 우리가 해줘야 하나요?”

→ “계약 조건이에요.”


“그 계약을 우리는 왜 하죠?”

→ “유저 풀이 크고, 우리한테 이득이 커요.”


“그 이득이 지금 우리에게 왜 중요하죠?”

→ “올해 영업 목표가 있는데, 이 프로젝트를 하면 그 목표에 더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어요.”

여기까지 오면, 이 일이 ‘그냥 급한 요청’은 아니라는 게 보이기 시작한다.




자, 자리로 돌아와서 우리 팀과 싱크를 맞출 상위 기획을 시작한다.

일정은 촉박하고 팀은 이미 바쁘지만, 방향만큼은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


이건 갑자기 하는 일이 아니라, 올해 목표를 위한 일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공유한다.

-올해 우리 회사의 목표가 뭔지,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이 프로젝트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여기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있다.

프로젝트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게 꽤 중요하다.
사람들은 이름으로 기억하고, 이름으로 모인다.

“00 고객사 계약용 리뉴얼”

“Q3 영업 목표 대응 프로젝트”

“이거 하면 돈 되는 프로젝트”


웃겨 보여도 괜찮다.
배경과 목표가 한 번에 이해되면 충분하다.

이름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목표가 전달되고, 일도 정리된다.


협업 부서들과 일정 조율과, 스펙 정리 미팅이 끝나면..

자 이제 C레벨 보고와 설득이 남았다.


현재 진행 중인 프젝 일부를 미뤄야 하기 때문인데,

대부분 "기한 내에 하세요"(^^) 라는 말이 돌아 올 때가 많다.

하지만 나또한 물러서지 않고 최대한 죽자 살자 시간을 확보한다.


이 과정을 거치고 있을 때 쯤이면,

우리 팀은 이 급한 프젝을 왜 하고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해하고 있는 상태가 되버린다.


그래서 이런 피드백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진심 제일 고맙다)


“이건 목표랑 안 맞는 것 같아요.”

“이건 굳이 안 해도 될 것 같은데요.”


이 프로젝트는 이제

PM 혼자 끌고 가는 일이 아니다.




급한 프로젝트가 끝나면
꼭 짧게라도 모여서 말한다.


“고생했다.”
“해냈다.”

별거 아닌 말 같지만,
이게 다음 일을 버티게 한다.


급한 일에서도 목표 없이 일하면
그건 그냥 소모가 된다.


급할수록
왜 하는지,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버릴지를 더 빠르게 정리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맡았다.






(다음 주제 예고편)

급한 프로젝트일수록 꼭 묻는 5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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