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이번엔 퇴사다. 진심이다. (X100)'
근데 오늘 미팅까지만 하고요!
결국 퇴사는 또 내일로 미뤘다.
#개발자 20명 vs PM 1명
운영, 개발, 신사업이 동시에 터진다.
하루에 수십 개의 메시지와 미팅 요청이 쏟아진다.
“이거 우선순위 어떻게 잡을까요?”
“지금 이슈 정리 가능하세요?”
그럴 때마다 생각했었다.
PM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해야하는 사람일까.
결론은 늘 같다. 오지라퍼
모든 일에 기웃거리고, 연결하고, 정리하는 사람.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게 또 재밌다.
#천직도 힘든 순간은 온다
신입 땐 ‘열심히’로 버텼다면,
지금은 “불필요한 걸 더 잘 쳐내는 게 목표”다.
물리적인 시간과 체력은 한정적이고,
무한하지 않다는 걸 몸으로 배웠기 때문..(알고 싶지 않았다..ㅋ)
그 후로는, 나와 개발자/디자이너 동료들의 리소스를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일하는 방식을 바꿨다.
‘같은 결과를 덜 힘들게 내는 법’을 중점으로....
빠른 결정을 내리려면 정보의 흐름을 정리해야 하고...
일을 쪼개고 쪼개다 보면 결국 질문은 하나로 수렴된다.
“그래서 우리 프로덕트 가치와 목표가 뭐더라?”
이 질문은 단순히 기능이나 디자인이 아니다.
조직이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고객이 어떤 이유로 계속 써야 하는지,
동료가 왜 이 일에 힘을 써야 하는지를 정의하는 기준된다
PM은 그 질문을 가장 먼저 던지고 답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제품의 목표를 세운다는 건, 결국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만드는 일이니까.
질문에 답을 할 수 있게되면 그때부터 프로젝트는
‘굴러가는 일’이 아니라 ‘같이 가는 일’이되면서 팀은 더 단단해진다.
회의는 줄고, 결정은 빨라지고,
팀은 제 속도를 되찾는다.
이렇게 또 하다 보니 방법을 찾았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퇴사는 내일로 미뤘다.
(예고편)
: 다음 글에서는 ‘프로덕트의 목표를 어떻게 설정할까’를 이야기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