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아렉 22% 할인 적용
디젤 SUV가 빠르게 자취를 감추는 가운데 폭스바겐이 투아렉으로 ‘연말 승부수’를 던졌다.
12월 한 달간 대폭 할인으로 실구매가를 8천만 원대로 끌어내리며 1억 원 벽을 무너뜨린 것이다. 단종이 거론되는 시점과 맞물려, 남아 있는 디젤 수요를 한 번에 끌어안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핵심은 할인 폭이다. 투아렉 3.0 TDI 프레스티지는 출고가 1억 279만 원에서 2,261만 원이 빠져 8,018만 원에 제시됐다. 할인율로는 22%로, 일반적인 수입 SUV 프로모션 범주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R-라인도 출고가 1억 1,408만 원에서 1,413만 원 할인(13%)을 적용해 9,925만 원까지 내려가며 ‘1억 원 미만’ 구간으로 진입했다.
가격대가 바뀌는 순간 비교 대상도 달라진다. 국산 준대형 SUV를 보던 수요가 수입 디젤로 눈을 돌릴 여지가 커졌다는 뜻이다.
가격이 내려갔다고 기본기가 약해진 건 아니다. 투아렉 3.0 TDI는 V6 3.0리터 디젤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kg.m를 낸다. 0→100km/h 가속은 6.4초, 최고속은 236km 수준이다.
8단 자동변속기와 상시 사륜구동이 기본으로 맞물리고, 에어 서스펜션과 올 휠 스티어링(후륜 조향)까지 적용돼 승차감과 기동성을 동시에 노린 구성이 특징이다.
장거리 크루징이나 견인 상황에서 디젤 특유의 두터운 토크가 강점으로 남는 이유다. 복합연비는 10.8km/L(도심 9.6, 고속 12.8)로 공인 수치만 보면 평범하다.
다만 디젤은 일정 속도에서 효율이 살아나는 성향이 강해, 고속 주행이 많은 운전자일수록 체감 연비가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모션이 주목받는 배경은 시장 환경이다. 제조사들이 전동화로 방향을 틀면서 디젤 SUV 자체가 줄었고, 투아렉도 2026년을 끝으로 단종 가능성이 거론된다.
연말 재고 소진 시즌과 ‘마지막 디젤 준대형 SUV’라는 상징성이 겹치며 수요를 자극하는 구조다. 이처럼 투아렉의 12월 할인은 단순한 가격 인하가 아니라, 디젤 SUV의 남은 수요를 정조준한 마지막 압박에 가깝다.
1억 원대 프리미엄 디젤을 8천만 원대로 끌어내린 만큼 단기 판매 효과는 분명할 전망이다. 다만 재고 기반 프로모션인 만큼 트림·색상 선택 폭이 줄 수 있고, 조건은 딜러·구매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구매 전 확인이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