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카니발에 밀리더니"…'국민차', 대체 어쩌다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재편

by car진심
2025-New-Car-Sales-Rankings-1-1024x576.jpg 쏘렌토 & 카니발 (출처-기아)

올해 국내 신차 시장은 ‘전기차 대세’보다 RV와 하이브리드 확산이 더 뚜렷했다.


쏘렌토와 카니발이 1·2위를 굳힌 사이, 한때 국민차로 불리던 그랜저는 5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아반떼는 큰 신차 이슈 없이도 3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소비 심리 변화를 드러냈다.


RV 하이브리드 독주

2025-New-Car-Sales-Rankings-2-1024x576.jpg 쏘렌토 (출처-기아)

1~11월 판매 1위는 쏘렌토로 9만526대를 기록했다. 카니발도 7만4974대로 뒤를 받치며, ‘패밀리카·레저 수요’가 몰리는 구간을 사실상 장악했다.


두 모델이 강한 건 단순히 차급이 커서가 아니라, 하이브리드 비중을 키워 연료비 부담을 낮추면서도 공간·승차 인원·적재 여유를 한 번에 해결했기 때문이다.


특히 카니발은 “디젤 미니밴” 이미지에서 벗어나면서, 장거리·도심 혼용이 많은 가족 수요를 흡수해 대체재가 마땅치 않은 영역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New-Car-Sales-Rankings-3-1-1024x576.jpg 카니발 (출처-기아)

여기에 하반기 연식 변경에서 인기 옵션을 기본화한 점이 “지금 사도 손해 없다”는 체감을 키웠고, RV 특성상 중고차 가치·가족 구성 변화(유모차·캠핑·학원 라이프) 같은 현실 변수까지 맞물리며 판매 흐름이 더 단단해졌다.


‘국민차’ 그랜저의 주춤

2025-New-Car-Sales-Rankings-4-1-1024x576.jpg 그랜저 (출처-현대차)

그랜저는 같은 기간 6만177대로 5위에 그쳤다. “국민 세단”의 상징성은 여전하지만, 소비자 지출이 타이트해질수록 세단 안에서도 선택 기준이 갈렸고 그 결과가 순위에 반영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RV로 넘어가는 수요가 커진 데다, 세단을 고르는 층은 오히려 가격·유지비·실속을 더 강하게 따지면서 아반떼 같은 ‘현실적 선택’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생겼다.


그랜저는 차급과 포지션상 구매 허들이 한 단계 높고, 옵션 구성에 따라 체감 가격이 빠르게 올라가는 구조라 고금리 국면에서는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2025-New-Car-Sales-Rankings-5-1024x576.jpg 그랜저 (출처-현대차)

결국 “덩치 큰 차가 필요하면 RV, 세단이면 합리적 가격대”라는 양극화 속에서, 그랜저는 가운데에서 압박을 받는 형태가 됐고, 예전처럼 세단 수요를 넓게 끌어안는 방식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차 효과’ 없이도 아반떼가 올라온 이유

2025-New-Car-Sales-Rankings-6-1024x576.jpg 아반떼 (출처-현대차)

아반떼는 7만972대를 팔아 3위를 차지했고, 증가 폭도 컸다. 부분변경 이후 큰 변화가 없었는데도 실적이 뛴 건, 소비자가 가격과 유지비를 더 빡빡하게 따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는 ‘현실적인 한 대’로 수요가 모이면서, 그랜저보다 먼저 선택지에 올라오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등록도 1~11월 41만270대로 급증해, 충전 스트레스 없는 효율 중심 선택이 시장 전반을 밀어 올렸다.


한편 올해 톱10이 현대차·기아로 채워졌다는 사실은 ‘국산 강세’라기보다 차급과 파워트레인 선택이 재편됐다는 의미에 가깝다.

2025-New-Car-Sales-Rankings-7-1024x576.jpg 아반떼 (출처-현대차)

RV 하이브리드의 독주가 이어지는 동안, 그랜저와 같은 대형 세단은 예전의 상징성만으로 상위권을 지키기 어려워졌다.


결국 내년 흐름을 가를 변수는 신차 한두 대가 아니라, 소비자가 체감할 만큼 더 강한 하이브리드 전략과 가격 설계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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