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안 산다"던 한국인들…막상 타보니 '대반전'

구매 전 불안 48%→소유 후 22%

by car진심
electric-car-insecurity-1024x576.jpg 전기차 구매 망설이는 요인 (출처-현대차그룹)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만드는 대표 이유는 ‘주행거리 불안’이다.


그런데 실제로 차를 보유한 뒤에는 이 불안이 생각보다 빠르게 잦아든다는 조사 결과가 반복적으로 나온다. 핵심은 차가 바뀌어서가 아니라, 운전자가 자기 동선을 “숫자로” 파악하게 되면서다.


구매 전 48% 불안, 소유 후 22%로 완화

electric-car-insecurity-2-1024x576.jpg 전기차 구매 망설이는 요인 (출처-현대차그룹)

미국 플러그인아메리카 자료를 토대로 한 리서치에 따르면 구매 전 “지속적으로 불안을 느낀다”는 비율은 48%였지만, 실제 소유 이후에는 22%로 낮아졌다.


‘주말 장거리·야간 이동’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먼저 떠올리던 단계에서, 실제 주행 데이터를 통해 자신의 생활권을 재계산하는 단계로 넘어가면서 긴장이 풀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계기판 잔량과 지도 속 충전소를 보며 불안을 키우지만, 몇 주만 지나도 출퇴근·장보기·주말 이동에서 실제 소비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힌다.

electric-car-insecurity-3-1024x576.jpg 전기차 구매 망설이는 요인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매일 100% 충전’에서 ‘80%만으로도 충분’으로 바뀌는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 실제 주행에서 평균 주행거리 사용률이 12.6%에 그쳤다는 결과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의 현실 변수: 충전 스트레스와 인프라 체감

electric-car-insecurity-4-1024x576.jpg 전기차 구매 망설이는 요인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 출발점부터 고민이 다르지 않다. 비사용자 조사에서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 1위는 ‘충전의 번거로움(36%)’, 다음이 ‘충전 인프라 부족(28%)’으로 꼽혔다.


특히 아파트 비중이 높은 환경에서는 “집에 도착했을 때 자리가 있느냐”가 주행거리 걱정과 합쳐져 경쟁 스트레스로 커진다. 충전 구역이 꽉 차 있으면, 잔량이 넉넉해도 심리적 불안은 다시 올라간다.


또한 최근에는 배터리 화재 보도 영향으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차량 가격과 충전요금 부담까지 겹치며 고민의 초점이 달라지는 흐름도 나타난다.

electric-car-insecurity-5-1024x576.jpg 전기차 구매 망설이는 요인 (출처-현대차그룹)

결국 전기차를 둘러싼 불안은 ‘주행거리’ 자체보다, 충전을 내 생활권에서 얼마나 확실하게 만들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한 번 타본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지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익숙해지면 숫자는 더 이상 공포가 아니라 계획이 되고, 충전이 “귀찮은 일”이 아니라 “루틴”이 된다. 전기차 시장의 다음 승부는 더 큰 배터리가 아니라, 더 덜 불안한 사용 환경을 누가 먼저 만들어 주느냐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자존심 다 버렸네"…폭스바겐 SUV, 뜯어보니 중국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