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 로망 및 레저용
국내 SUV 시장이 승차감 중심의 모노코크 바디로 재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통 프레임 바디 SUV를 향한 열망은 여전히 뜨겁다.
특히 국산 6기통 디젤 프레임 SUV가 사실상 멸종 단계에 접어들면서, 단종된 '모하비 더 마스터'를 찾는 중고차 시장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지는 양상이다.
기아 모하비를 찾는 소비자들의 구매 동기는 매우 명확하다. 현재 국산 모델 중 V6 3.0 디젤 엔진과 바디 온 프레임 구조를 동시에 갖춘 신차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쟁 모델인 KGM 렉스턴이 프레임 바디를 고수하고 있으나, 4기통 2.2 엔진의 한계로 인해 주행 성능과 감성 측면에서 모하비의 빈자리를 채우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최고출력 257마력, 최대토크 57.1kg.m를 뿜어내는 모하비의 심장은 카라반 견인이나 가혹한 오프로드 환경에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감가 방어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인증중고차 하이랩의 최신 데이터 분석 결과, 모하비 더 마스터의 주된 소비층은 4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중장년 남성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남성의 구매 비중이 전체 거래량의 약 24%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는데, 이는 자녀 교육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캠핑이나 보트 견인 등 고출력 SUV가 필요한 레저 활동에 뛰어드는 연령대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이는 화려한 첨단 장치보다 묵직한 하체 신뢰도와 6기통 엔진의 회전 질감을 중시하는 중장년층의 취향이 모하비의 생명력을 연장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경제적 관점에서도 모하비 중고차는 거부하기 힘든 매력을 선사한다. 신차 출고 당시 최고 6,000만 원에 육박했던 가격은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주행거리 3만km 기준 3,049~5,096만 원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
사양과 연식에 따라 신차 대비 3,000만 원에 가까운 감가가 이뤄진 덕분에,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국산 최고 사양의 프레임 SUV를 소유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기아가 후속 모델 대신 픽업트럭인 '타스만'으로 프레임 바디 라인업을 대체하면서, 정통 SUV 형태를 간직한 모하비의 희소성은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대체재가 없는 상황에서 모하비는 단순한 중고차를 넘어선 모델이 됐다"며 "하나의 자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