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 지각변동…신차 6대 중 1대가 ‘이 차’

by car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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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전쟁으로 동남아 전기차 수요 급증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중동 정세 불안이 동남아시아 자동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촉발하고 있다.


석유 공급 차질과 유가 급등 우려가 커지면서 전기차(EV) 전환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급속도로 증가하는 아시아 전기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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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전쟁으로 동남아 전기차 수요 급증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에 따르면 2025년 동남아에서 판매된 신차 6대 중 1대(16.7%)가 전기차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유럽은 전기차 판매가 30% 증가했고, 미국은 1.2% 증가에 그쳤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고, 말레이시아는 등록 대수가 2배 이상 급증해 약 4만4,000대에 달했다.


동남아 각국 정부가 보조금과 세금 감면 정책을 통해 시장 확대를 유도해온 가운데, 최근 중동 긴장 고조가 ‘마지막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브랜드 ‘싹쓸이’… BYD, 테슬라 제치고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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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 (출처-BYD)


동남아 전기차 시장의 실질적 주도권은 중국 브랜드가 쥐고 있다. BYD, 지리자동차(Geely), 네타(Neta) 등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탑재 모델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했다.


BYD는 2025년 전기차 판매량 225만6,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7.86% 증가했고,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 전기차 제조업체로 올라섰다.


베트남 현지 브랜드 빈패스트(VinFast)도 2025년 글로벌 판매가 100% 증가했으며, 특히 전기 스쿠터와 전기 자전거 부문에서 전년 대비 473%의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자국 내에서만 17만5,000대를 판매하며 동남아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화석연료 의존 탈피… “에너지 안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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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F8 (출처-빈패스트)


한편 전문가들은 동남아 시장의 전기차 전환이 단순히 환경 문제를 넘어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광범위한 제조 생태계와 강력한 전기차 보급률로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의 약 41%를 차지하고 있으며 각국은 기가팩토리 확장과 전극 재료 정제, 광물 가공 역량 강화에 적극 투자 중이다. 여기에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이 주행거리 150만km의 신형 리튬 배터리 팩을 내놓으며 기술 경쟁력도 한층 강화됐다.


엠버의 아시아 에너지 분석가 람 팜은 “중동 분쟁은 화석연료 의존의 위험을 다시 보여주는 사례”라며 “전기차 전환은 에너지 안보와 경제적 안정성을 위한 움직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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