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기면 4.7% 증발…자동차 시장 최악의 시나리오

by car진심
middle-east-war-impact-auto-tire-industry-1-1024x576.jpg

중동발 리스크에 완성차·타이어 업계 긴장 (출처-현대차그룹)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심화되면서 완성차·타이어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류 차질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4분기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공장 가동을 앞둔 현대차그룹에는 민감한 시기다.


현대차 사우디 공장, 가동 임박했지만 먹구름

middle-east-war-impact-auto-tire-industry-2-1024x576.jpg

중동발 리스크에 완성차·타이어 업계 긴장 (출처-현대차그룹)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란을 포함한 중동 7개국의 신차 판매량은 249만대로 글로벌 전체 시장의 3%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전체 판매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5%에 그쳐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전쟁이 1~3개월 내로 종료되는 단기전 시나리오에서는 글로벌 신차 수요 차질이 기존 전망 대비 0.7%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현대차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5억달러 이상을 공동 투자해 킹 압둘라 경제도시에 합작 생산공장(HMMME)을 건설 중이다. 올해 4분기 가동 예정인 이 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중동 전략 핵심 거점으로, 2030년까지 연간 55만대 판매 목표 달성의 교두보 역할을 맡는다. 그룹은 2024년 처음으로 중동에서 4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왔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현대차 인도 법인(HMIL)은 중동 향 수출 차량 선적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HMIL 전체 수출의 40%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으로 향하는 만큼 물류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middle-east-war-impact-auto-tire-industry-3-1024x576.jpg

중동발 리스크에 완성차·타이어 업계 긴장 (출처-현대차그룹)


업계 관계자는 “2~3주는 버틸 수 있으나 1개월 이상 장기화 시 경영 부담이 급증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중동 점유율이 높은 토요타·현대차가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됐다고 분석했다.


물류비·원재료비 급등… 타이어업계 ‘비상’

middle-east-war-impact-auto-tire-industry-4-1024x576.jpg

중동발 리스크에 완성차·타이어 업계 긴장 (출처-대선조선)


한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6일 기준 1489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7.6% 급등했다. 중동과 남미 항로 운임이 급등한 탓이다.


호르무즈 해협 우회 항로는 기존 대비 10~14일이 추가로 소요되며, 긴급 운송료는 컨테이너당 최대 2000달러(약 300만원)에 달한다.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운임 부담과 물류 병목에 따른 공급망 관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 타이어업계는 완성차보다 원재료비 상승 리스크에 더 민감하다. 유가 급등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합성고무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타이어 제작 원가에서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타이어 31%, 금호타이어 36%, 넥센타이어 43% 수준이다.


middle-east-war-impact-auto-tire-industry-5-1024x576.jpg

중동발 리스크에 완성차·타이어 업계 긴장 (출처-금호타이어)


특히 올해 2분기부터 유럽향 윈터 타이어 선적이 본격화되면서 해상 스팟(단기계약) 운임 가격이 급등할 경우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직영점만 고집했는데…위로금 1천만원에 결국 도장 ‘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