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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선생 Oct 07. 2024

#4. 돈 공부를 시작하고 인생의 불안이 사라졌다

국군의 날, 개천절 및 부대의 오프가 겹쳐서 생각보다 여유 시간이 많았던 한 주였다.


그래서 그런지 책 한 권을 2~3일 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이번 책도 재테크 책을 검색하다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된 책이다.


할미언니라는 유튜버가 낸 책인데 생각보다 매운맛으로 재테크 수업을 해주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저자는 '노후' 준비에 진심인 것 같다. 책에는 이런 내용도 나온다.


"지금 당장 먹고살기도 바쁜데 무슨 노후 준비냐?"라고 물으면 나는 '지금도 먹고살기 힘든데, 그럼 나중에는 저절로 먹고살기 좋아지나?

 벌써부터 저자의 매운맛이 느껴지지 않는가? ㅎㅎ


 저자는 재테크에 대한 내용을 공부하기 전에 가계부를 쓰는 것을 추천해 줬다. 나도 가계부를 엄청 열심히 쓰고 있지는 않지만 '뱅크 샐러드'라는 앱을 통해서 그래도 내가 한 달에 얼마를 벌고 얼마를 쓰는지는 체크하고 있다. 그렇지만 연말에 연말정산을 할 때 지출 금액을 보고 매우 놀랍긴 하다. 그리고 고정비에 대한 내용을 읽었는데 특히 '보험료'에서 많은 깨달음을 느꼈다.


 지금 나는 보험금을 또래에 비해 많이 지출하고 있다. 운전자 보험에 실손 등 다 합쳐서 대략 월 25만 원씩 납부하고 있다. 저자가 매운맛으로 혼내고 있는 대표적인 경우로 다달이 몇십만 원씩 내면서 내가 무슨 보험을 들었는지도 잘 모른다... 정확히 저자가 또 알고 있는 것은 부모님이 내주시던 보험을 그대로 물려받았는데 보장내용도 잘 모른다. 24살부터 보험금을 내가 다 내고 있어서 벌써 4년차다. 금액으로만 따져도 1,000만 원이 넘는다. 당장 이번 휴가 때 보험사에 가서 내가 든 보험이 정확히 무엇이고 어떤 보장을 받고 또 내가 생각했을 때 필요 없다고 판단되는 것은 과감하게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진짜 무조건 이번 휴가 때 보험사 찾아가야지>


 저자는 재테크의 순서가 절약 > 저축 > 투자순서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먼저 절약 팁을 7가지 소개해 줬다.


1. 생활비 - 자취 금지  (난 자취 안 하고 있으니 합격)

2. 치장비 - 사치 금지 (아주아주 약간의 사치는 있지만 그렇게 심하진 않음)

3. 병원비 - 몸에 나쁜 행동 금지 (건강 챙기려 노력 중이니 합격)

4. 과식비 - 야식 금지 (군대에서 야식 먹고 싶어도 못 먹고 라면도 1주에 한 번 정도이니 합격)  

5. 멍청비 - 호갱 금지 (구독해놓고 안 보는 것 없으니 합격)

6. 재고비 - 낭비 금지 (토너나 앰플, 선크림 같은 화장품 낭비는 조금 있다.)

7. 공임비 - 전문가 의존 금지 (똥 손이라 전문가에게 되도록 맡기고 있으니 불합격)


결론 : 나쁘지 않지만 노력할 부분이 있다.


다음으로는 저축 팁을 소개해 줬다.


1. 경제관념이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할 것

2. 보여주기 위해 소비하지 말 것

3. 유행이 아니라 나다움에 집중할 것


저축은 잘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보여주기 소비라기보다는 그냥 '나' 만족용 소비를 많이 하는 편이긴 하다. 특히 광고 보고 사는 것도 많은 것 같다.


저자의 저축에 대한 말들 요약  :

돈을 모으는 데 있어 당신의 직업이 무엇인지, 당신이 얼마를 버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 당신이 누구를 만나느냐, 당신이 어떤 소비를 하느냐, 당신이 무엇에 관심을 두느냐가 근본적으로 더 중요하다.


이제 마지막 단계 투자이다.


1) IRP(개인형 퇴직연금)


 누나가 이것을 하라고 했었는데 그 당시 귀찮아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일단 이것은 연금저축과 IRP를 합쳐서 총 900만 원까지 납입한 금액에 대해서 세액공제를 해준다. 13월의 월급도 잘 챙겨야 한다면 이것은 필수인 듯.


* 연금계좌 내에서는 예금, 채권,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살 수 있는데, 저자가 추천하는 것은 연금 ETF임. 연금계좌 내에서 ETF만 부지런히 사모아도 돈 걱정 없는 노후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있음.


 2) ETF


 주식 초보들에게는 미국 ETF가 장땡이라고 한다. 주가의 오르내림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ETF가 무엇인지 대충만 알고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운용사가 있고 각 운용사별로 특징과 어떤 운용사에 투자를 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월요일 미국 장이 열리자마자 바로 넣어볼 생각이다.


 * 반복해서 나오는 내용은 장기투자 성공의 기본 수칙은 최대한 '빨리' 시장에 참여해서 '오래'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로 유명한 인덱스 펀드의 창시자 존 보글도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거기에 있기만 하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재테크와 관련된 내용들은 여기까지다. 생각보다 정말 편하고 알기 쉽게 알려줘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재테크와는 관련 없지만 와닿는 내용들도 꽤 있었다.


*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비밀번호를 보통 나는 내 개인 정보에 숫자와 특수문자를 조합하는 식으로 많이 사용했는데 저자는 개인적인 목표나 좌우명이 있으면 그걸 비밀번호로 하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하루를 즐겁게 보내자는 의미로 Make 1 day ! 이렇게 지었다고 한다.  


나도 나만의 비밀번호를 무엇으로 할지 고민해 봐야겠다.


* 일기 쓰기


 군대 와서 일기는 꼭 써야지라고 생각하며 1년짜리 고급 진 일기장 2개를 주문했다. 근데 지금 입대하고 5달 정도 지났는데 10개도 안 쓴 상황이다. OMG.. 게으른 나 자신 반성하자.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일기는 한 사람의 성장 기록이다. 우리가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듯이, 나에게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이 어떤 인과관계를 통해 발생했는지 일기를 보면서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내가 그것을 어떻게 헤쳐 나갔는지도 말이다. 지나고 나면 잊힐 각자의 세월을 더 늦기 전에 잘 정리해두자. 과거에서 얻은 지혜를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부터 다시 일기장 꺼내서 써봐야겠다.  무조건 오늘 연등 시간에 써야지 : )


이상 10월 첫째 주 일요일 저녁에 후다닥 쓴 네 번째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그럼 다들 다음 한 주도 파이팅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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