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는 법을 배우는 중 - 4화

눈에는 눈, 발에는 벽

by 우복

​불면증은 단순히 내 마음의 문제만이 아니었.

무례한 이웃의 소음은 제 밤을 갉아먹는 주범이었,

배려라는 이름으로 참아왔던 마음을 접고, 소리가 들릴 때마다 벽을 찼.

발바닥에 멍이 들었지만 속은 차라리 시원다.

​한편으로는

남들에겐 우스운 '트랙 반 바퀴'일지라도,

내게는 약 대신 선택한 가장 적극적인 치료였.

솔직히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지만, 제 밤은 그만큼 절박했습니다.

귀마개 삼중 세트로 귀를 막고, 땀으로 몸을 적시는 이 처절한 사투.

조금씩, 아주 조금씩 기분이 나아지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멈추는 법을 배우는 중 - 3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