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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점프보이 Apr 26. 2023

참 정신이 자유롭네요

오빠는 진짜 정신이 너무 자유로워서 세상이 힘들 것 같아요


모임 끝나고 데려다주던 중 동생(P라고 부르겠다) 이 나에게 건네었던 말. 맞다. P에 말에 너무 공감했다. 나는 평소에도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항상 고민하고 있으니까. 매번 시스템 안에 갇혀서 이렇게라도 살지 않으면 생계를 위협받는 이 삶이 무슨 의미인가 하고 많은 생각이 든다.


나는 자유로워지고 싶다. 이 자유에는 두 가지 포함되어있다. 첫 번째로 경제적 자유, 그리고 두 번째로 시간적 자유다. 이 두 가지를 가지면 마슬로우의 욕구 5단계에서 가장 상단을 차지하는 자아실현의 욕구를 해결하고 싶다.




나에게 있어서 자아실현의 욕구는 진정한 꿈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교회를 다닌다. 내가 현재 믿음이 좋든 안 좋든 나에게 있어서 성경은 진리다. 그 진리는 나에게 사랑하라고 가르친다. 다들 사랑이 쉽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사랑은 고결하고 난이도가 높다.


내가 내 또래의 이쁜 여자를 사랑하는 건 난이도가 낮은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가 자기의 자식을 사랑하는 건 제일 쉬운 난이도 일 것이다. 그러나 내 원수를 사랑하고, 내 면전에 침을 뱉는 사람을 사랑하라고 한다면, 나는 죽이려고 하는 사람은? 과연 사랑할 수 있을까?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사랑하라고 하기 때문에, 사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과소평가돼있다고 나는 결론지었다. 결국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쉽지는 않은 이 사랑을 베푸는 게, 나의 자아실현이고, 그러므로 나는 자유로워지는 것 과 동시에 자유로워지면 내가 어떻게 사랑을 베풀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하곤 한다.


자유를 얻으면 나는 정말 나의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가고 싶다. 그곳이 아프리카 일수도 있고, 동남아 일수도 있고 한국이 될 수도 있고, 바로 내 주변이 될 수도 있고. 교회도 세워보고 싶고, 성경을 나누고 싶기도 하고, 물이 없다면 물을 주고 싶고, 약이 없다면 약을 주고 싶다. 사랑이 제일 없는 지금 이 세상에 나같이 이기적인 사람도 사랑을 베푸려고 노력한다고 전하고 싶다.


내 꿈은 돈 많이 벌고 NGO 세워서 아프리카에서 교회 세우고 우물 파는 거야
너도 같이 갈래?

라고 말하면 헛웃음 치던 내 친구들이 생각났다. 이거 술 취했네, 했던 친구들도 이상하게 나의 호언장담을 갈수록 진지하게 들어준다. 나는 루피가 동료 모으듯이 내 꿈에 동조해 주는 친구들을 하나하나 모으고 있다. 세상은 바꿀 수 있다고 진정으로 믿는 사람이 바꾼다고 스티브 잡스가 그랬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을 만큼 미친 사람들이 결국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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