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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박사 May 27. 2024

물질이 전부는 아니다

먹고 살만은 하지만~

솔직히 늘 부족함이 없는 삶이었고, 아이 둘을 키우는 와중에도 딱히 팍팍함을 느끼지 않는, 다소 여유가 있는 삶이랄까.


여기서 더 욕심을 부리면 더 풍요로워지긴 하겠으나, 어쩐지 큰 욕심은 들지 않는다. 아이들에게도 너무 넘치기만 하는 삶이 좋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어떤 엄마이면 좋을까…?

늘 고민하고, 생각해 보는데 답은 늘 한결같다.

행복한 엄마였고, 그래서 자식으로서의 나 역시 어떻게 삶을 영위해야 할지 알게 되는 것~


그 행복이 단순히 물질적 풍요로움뿐이 아닌, 정신적이고 정서적인 것이 함께 어우러진 것이어야만 할 것이다.

그래서 엄마는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많이 소유한 사람은 아니었어도, 그 누구보다 삶을 충만하게 채울 줄 아는 사람이었다고 아이들이 느끼기를 바란다.


삶이란 가끔씩 역경을 마주치기도 하는 법이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역경을 마주칠 때의 나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물론 보험이라든지 하는 물적인 안전망도 필요하긴 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마음, 내면의 강인함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삶이 때론 힘들지만, 그럼에도 살아볼 만하다는 긍정적 낙관주의도 역시 필요한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5월이 이제 거의 끝나간다.

그래도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예쁘고 싱그러운 5월이 다시 돌아올 테니 크게 아쉽진 않다~


우리 아이들도 어떤 브랜드나 물건을 추종하는 게 아니라, 특정 계절이나 달을 좋아하고 기다리는, 그런 감성이나 취향을 지닌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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