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 그리기
어느 날 따라 그린 그림 속에서,
진짜 내가 머물고 싶은
삶을 발견했다
유튜브 속 한 장면을 따라 그려 보았다
검은 펜으로 선을 긋고,
하얀 여백으로 눈을 남기다 보니
어느새 마음 한편이 조용히 눈 속에 묻혀버렸다
그림 속 집은 오래된 듯 따뜻하고 정겹고
나무들은 추운 바람을 막아주며 말없이 하늘을
향해 서 있다
작은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듯한
착각이 들 때 가슴 시리도록 엄니 생각이 난다
나는 생각했다
언젠가 저런 집에서 살며
엄니가 하던 그 모습처럼
겨울 아침에 눈을 쓸을 것이고
아이들이 집에 오면 편안하고 따뜻한
방을 내어주기 위해 늘 쓸고 닦을 것이다
화려하지 않아도 좋아
세상과 조금 떨어져 마음이 쉬어가는
그런 집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