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 그리기
누구도 기다리지 않지만 길은 언제나 이어져있다
요즘 펜으로 따라 그리며
조용히 마음이 숨 쉬는 시간을 보낸다
철길을 따라 그리며
왼쪽엔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오른쪽엔 잔잔한 물결이 흘러간다
내 삶도 이렇게 이어져있었을까
누군가와 나란히 걷던 시절도 있었고
혼자서 묵묵히 지나온 시간도 있었다
이 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건 모르지만 괜찮다
지금 이 선 위에서
나는 충분히 살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