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둥글게둥글게 Oct 27. 2022

언제까지 지옥

아들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게 하나 있다. 

계획에 대해 미리 알려주는 것이다.

그 계획이 실현될 때까지 엄마아빠를 '언제까지 지옥'에 가두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장난감 사줄 거야?"

"언제까지 햄버거 먹을 거야?

"언제까지 놀이터 갈 거야?"

"언제까지 아빠 회사에서 오시는 거야?"     

등등. 언제까지 지옥은 셀 수가 없다. 


그래서 나도 언제까지 지옥에 대항하는

질문을 몇 가지 만들었다.

"언제까지 엄마 제일 좋아할 거야?"

"언제까지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예쁘다고 할 거야?"

"언제까지 엄마랑 꼭 껴안고 잘 꺼야?     


그때마다 아들의 대답은 천백 살까지.

야호.     


작가의 이전글 소란소란 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