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가 오해하는 재능과 강점의 차이

명백히 다른

by 브랜디액션

99%가 오해하는 재능과 강점의 명백한 차이






1.

우리는 종종 '재능'과 '강점'이라는 단어를 혼용한다. 누군가 일을 특출나게 잘 처리하면 "재능이 있다"고 말하기도 하고, "그 사람의 강점은 추진력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 두 단어는 모두 '남들보다 나은 점'이라는 커다란 범주 안에 묶여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재능이 곧 강점이라면, 왜 세상에는 '재능 있는 실패자'들이 넘쳐날까?


천재적인 감각을 타고났음에도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이들과, 특별할 것 없는 자질을 가졌음에도 조직과 사회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들의 차이는 어디에서 발생할까. 이 차이를 규명하는 것은 단순한 어휘의 정의를 넘어, 우리가 자신의 자원을 어떻게 관리하고 투여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와 직결되는 것 같다.



2.

일반적으로 재능은 '선천적인 기질'로, 강점은 '발휘되는 능력'으로 이해된다. 재능은 마치 하늘이 내린 선물이며, 강점은 그 선물을 잘 가공한 결과물이라는 논리다. 이러한 통념은 우리에게 일종의 위안과 변명을 동시에 제공하는듯 하다.


성공한 사람을 보며 "저 사람은 재능을 타고났어"라고 치부함으로써 나의 평범함을 방어하고, 동시에 "나는 아직 내 강점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야"라며 미래의 가능성을 유예한다.


이러한 구도에서 보면, 재능과 강점은 '씨앗과 나무'의 관계로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씨앗이 좋아야 좋은 나무가 된다는 훌륭한 개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씨앗'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어 하며, 검사 도구나 타인의 평가에 매달리게 된다. 좋은 씨앗만 찾으면 강점이라는 나무는 저절로 자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품은 채.



3.

짧은 식견으로 말하자면 재능은 ‘상태’이고, 강점은 ‘기능’이다. 재능은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답이지만, 강점은 "그것으로 무엇을 해결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인 것 같다. 재능은 날것의 에너지? 같은 것이다.


통제되지 않으며, 때로는 본인을 파괴하기도 한다. 예민한 감수성이라는 재능은 예술적 영감이 되기도 하지만, 일상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우울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뛰어난 지능이라는 재능은 복잡한 문제를 풀기도 하지만, 타인을 무시하고 고립을 자초하는 오만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반면 강점은 철저히 '목적 지향적'이다. 강점은 재능이라는 원재료에 지식, 기술, 그리고 무엇보다 '태도'라는 가공 공정이 더해졌을 때만 나타난다. 재능이 '있다/없다'의 영역이라면, 강점은 '작동한다/작동하지 않는다'의 영역이다.


우리가 흔히 목격하는 '재능 있는 실패자'들은 재능을 강점으로 전환하는 공정을 거부했거나, 그 공정에 실패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날카로운 칼날(재능)을 가졌지만, 그것을 휘두를 손잡이(강점)를 만들지 못한 셈이다.



4.

나는 재능과 강점의 차이가 '책임의 유무'에 있다고 생각한다. 재능은 책임질 수 없는 영역이다. 내가 만약 수학적 두뇌를 타고났거나 절대음감을 가졌다 한들 나에겐 아무런 공로가 없다. 그저 우연의 산물이며, 따라서 자랑할 수는 있어도 자부심을 느낄 대상은 아니다.


그래서 재능은 일종의 '수동적인 자산'이다. 하지만 강점은 어떨까? 강점은 내가 나의 재능을 인지하고, 그것을 사회적 맥락이나 개인적 목표에 맞게 다듬기로 '선택'했을 때 발생한다. 타인과 소통하는 재능을 가진 사람이 갈등을 중재하는 강점을 갖기 위해서는 수많은 인내와 대화의 기술을 익혀야 한다. 이 과정에는 반드시 개인의 의지와 노력이 개입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강점은 '능동적인 성취'다. 재능이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자기 고백적 성격을 띈다면, 강점은 "나는 이 문제를 이렇게 해결하겠다"라는 선언에 가깝다. 재능은 나를 돋보이게 하지만, 강점은 나를 쓸모 있게 만든다.


우리가 흔히 범하는 실수는, 재능을 찾느라 시간을 보내면서 정작 강점을 기르는 고통은 피하려 하는 것이다. "내 재능이 무엇인지 모르겠어"라는 말은 종종 "내 재능을 강점으로 바꾸는 훈련이 너무 힘들어"라는 말의 교묘한 도피처가 된다. 재능은 발견되는 것이지만, 강점은 쌓아올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5.

재능과 강점은 같은 단어가 아니다. 재능은 우리에게 주어진 '패'이고, 강점은 그 패를 가지고 벌이는 '게임의 방식'이다. 그래서 재능이 부족하다고 한탄할 필요가 없다. 평범한 재능도 정교한 기술과 결합하여 강력한 강점이 될 수 있으며, 반대로 탁월한 재능도 통제력을 잃으면 재앙이 되니까.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진 '무엇'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도구로 변모시켰느냐는 점이다. 여전히 하늘에서 떨어질 '특별한 재능'이라는 보석만을 기다릴지, 아니면 투박한 재능이라도 그것을 갈고 닦아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강점'을 쌓아올릴지는 오롯이 나의 선택에 달린 것이다.



재능은 운이지만, 강점은 실력이다.



image.png?type=w966 자기 강점 어필중인 직원 A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