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자아 탐색

인간관계가 힘들었던 이유

by 내향 수달이

어제 낯선 모습을 멍하니 보았습니다.


나이 많으신 어머니가 아직도 다 큰 아들이 아이 같아 보이시는지

스마트폰을 보느라 과일을 못 먹은 아들에게

과일을 입에 넣어주려 하자 아들이 안 먹겠다 했습니다.


왜 저는 낯설게 보였냐면.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어른인 척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위의 모습은 잘못된 것이고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모 자식 간의 사이가 그것뿐은 아닐 텐데 사실 저에게는 그것뿐이기도 했나 봅니다.

도리를 지키고 예를 다하는 것이 인간관계의 대부분이었습니다.


만약에 어머니가 살아계셔서 말씀해 주신다면

만약에 인간관계가 힘든 자녀에게 말해준다면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상상하자마자 참 속상했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자책을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로를 해 줄 것 같습니다.

"미안해. 따뜻하고 다정하게 해주지 못해서."

"변명을 하자면 잘 모르고 미숙해서 그랬어.

그런데 이제부터 알았으니 노력해 볼게."


소리 내어 읽어 봤습니다.

"미안해. 따뜻하고 다정하게 해주지 못해서."

"변명을 하자면 잘 모르고 미숙해서 그랬어.

그런데 이제부터 알았으니 노력해 볼게."


자신에게 하는 다짐처럼 느껴졌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스스로에게 다정하게 대해야 될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엄격하면 타인에게 엄격할 수밖에 없으니까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다정한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올해는 다정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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