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SNS의 역설: 연결되었지만 고립된 세상

SNS는 역설적인 세상을 보여준다

우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 SNS를 통해 친구의 일상, 유명인의 소식, 전 세계의 뉴스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연결이 우리를 정말 더 가까워지게 만들었을까? 오히려 더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SNS는 역설적인 세상을 보여준다.

SNS는 우리가 타인과 끊임없이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 친구의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남길 수 있다. 하지만 이 연결은 얼마나 깊고 진정성 있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SNS를 사용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외롭다고 느끼는 이유는, 이 연결이 표면적이고 일방적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는 진짜 대화를 나누는 대신, 짧은 메시지나 반응으로 관계를 대신한다.

SNS는 우리에게 타인의 삶을 끊임없이 보여준다. 누군가의 여행 사진, 화려한 직장, 완벽한 가족 사진을 보며 우리는 자신과 비교하게 된다. 이 비교는 불안과 열등감을 키우며, 현실에서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의 가치를 잊게 만든다. SNS에서 보이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여주고 싶은 '최고의 순간'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타인의 삶이 완벽해 보인다는 착각에 빠지곤 한다. SNS를 통해 수백 명의 친구를 관리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진짜 대화와 연결은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진다. 스크린을 통해 나누는 감정은 한계가 있다. 우리는 SNS에 더 많은 시간을 쓰면서, 정작 가까운 사람들과의 깊은 대화를 놓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내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고립감을 느끼게 된다.

SNS를 완전히 끊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이를 더 건강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있다. 먼저, 시간을 제한하자. 하루에 SNS를 사용하는 시간을 정해두고, 그 외의 시간은 오프라인 활동에 집중해보자. 두 번째로, 진짜 관계에 투자하자. 좋아요를 누르는 대신, 친구에게 전화를 걸거나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것을 우선시하자. 마지막으로, 비교를 멈추고 나만의 삶에 집중하자. 타인의 삶은 참고할 뿐, 나의 행복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SNS는 우리를 연결해주는 강력한 도구다. 하지만 그 연결이 진정한 관계를 대신할 수는 없다. 우리는 연결되었지만 고립된 세상에서 살고 있다. 이 역설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 SNS와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진정한 관계는 화면 너머에 있다. 오늘은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누군가와 진짜 대화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찾고 있는 진정한 연결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