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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릅 Sep 08. 2022

[마구잡이 낙서 일기] 22/09/07

조릅이의 낙서 일기 _21 아동미술 블로그를 놓을 수 없는 이유


추석 연휴 단기 알바로 오전에 일찍 일어난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니 아주 상쾌하다. 전시 보조 알바라 약간의 꿀도 빨고 텀이 생겨서 시간 활용을 융통성 있게 할 수 있게 됐다. 작업 에스키스랑 글도 더 쓰게 됐고.


문득 잊고 있던 블로그가 생각났다. 블로그엔 내 생업(아동미술)과 관련된 많은 양의 정보들이 기록되어 있다. 글을 쓴 이유는 나중에 이쪽으로 내 사업을 하기 위한 발판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사실 요즘에는 개인 작업을 하느라 블로그 관리가 소홀했다. 아동미술은 언제나 2순위라 1순위인 그림에게 항상 치이는 탓이다. 예전에 한창 열정 넘칠 때 정보성 영상을 한 개 올려놓은 적이 있다.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내 채널에 가보니 구독자가 그새 몇 명 늘었다. 겨우 영상 하나 올렸는데 말이다. 내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뭘 믿고 날 구독한 걸까? 아마 블로그 유입이 컸을 텐데 그게 적든 많든 누군가가 나를 믿고 응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난 그들을 도저히 내버려 둘 수 없구나.


누구는 고작 몇 명 가지고 오버하는 거 아니냐고 할 수 있다. 뭐 몇만 명도 아닌데. 하지만 나는 그게 단 한 명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에 내 마음이 무언가 영롱한 걸로 가득 채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사람들이 날 믿어주는 만큼 훨씬 많이 주고 싶다. 그래서인지 난 이기적으로 굴수록 나락으로 간다. 보면 매번 그랬다.

내가 2순위인 아동미술을 버릴 수 없는 이유이다. 신기하게 1순위와는 다른 만족감을 준다.


근데 나 작업  하고조만간 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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